- 작성일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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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람들의 삶과 믿음이 함께 만들어온 대학
지난 8월, 미국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서울여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을 알리고 동문과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분 한 분을 만나면서 오히려 제가 서울여대에 대해 다시 듣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이 서울여대와 인연을 맺은 방식은 서로 달랐습니다. 서울여대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동문도 있었고, 65년 전 대학의 시작을 함께한 분도 있었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서울여대를 다시 떠올린 분도 있었고,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온 신앙을 선교와 기독교 교육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한 가족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육은 한 사람의 삶에 오래 남고 그 사람을 통해 다시 다른 사람과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기부의 의미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기부에는 한 사람이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는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지,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선택이 담겨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신앙의 실천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받은 교육에 대한 감사였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다음 세대를 향한 기대였습니다. 기부는 가진 것을 내어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평생 소중하게 여겨온 가치를 다음 세대에 건네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는 그 마음을 기억하고 교육과 연구를 통해 이어갈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주 방문에서 제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저 혼자 간직하지 않고 구성원들과 나누는 것 역시 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네 가지 이야기를 두 차례에 걸쳐 전하고자 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LA, 시카고, 뉴욕, 워싱턴 D.C. 동문회 모임 사진]
첫 번째 이야기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만난 동문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여대에서의 경험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삶에 무엇으로 남았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어떻게 모교와 후배들을 향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장성숙 선생, 故 김노미 동문의 가족, 요남재단 故 주선영 목사의 장남 주준서 사장과 차남 Victor Joo]
두 번째는 1961년 서울여대의 시작을 함께했던 장성숙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65년 전의 시작을 기억하는 한 분이 오늘의 서울여대를 다시 만나고 다음 시간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故 김노미 동문과 두 따님의 이야기, 그리고 故 주선영 목사님의 가족을 통해 이어진 신앙과 나눔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네 이야기를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결국 하나입니다. 오늘의 서울여대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 교육과 나눔이 쌓여 만들어진 대학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역사를 아는 것이 우리에게 자부심이 되고 동시에 오늘의 우리가 서울여대의 다음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이번 미주 방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래 기사 제목을 클릭하여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주에서 만난 서울여대
2026년 8월 이윤선 총장이 미주에서 만난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네 편의 이야기로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