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임 명예교수, 서울여대 도서관에서 지혜의 세상 만나기를
- 도서관 환경개선을 위한 도서관기금 3천만 원 기탁
안정임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가 9월 1일 도서관 환경 개선 기금으로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안정임 교수는 1998년 9월 우리 대학에 임용된 이후 △기획정보처장 △언론영상학부장 △학보사 주간 △방송국 주간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2022년 제41회 스승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장관 표창을 받으며 교육자로서의 헌신과 공로를 널리 인정받았다.
안정임 교수는 이번 도서관 환경 개선 기금을 기부하며, 도서관이 단순한 공부의 장소를 넘어 성찰과 지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따듯한 마음을 전했다.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을 결심하신 특별한 마음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도서관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거나,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공간이지요. 저는 1학년 1학기 신입생들을 가르치는 전공과목에서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구경’하는 과제를 줍니다. 특정한 책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수많은 책이 꽂힌 책장 사이를 산책하듯 걸으면서 자신이 앞으로 만나게 될, 또 만나고 싶은 엄청난 지혜의 세상을 잠시 느껴보라는 취지입니다. 그런 경험이 가능한 도서관이 될 수 있는 작은 후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학교 시절뿐 아니라 평생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은퇴한 지금의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학교 도서관에 와서 책장 사이를 걸어보려고 합니다. ^^
그동안 교수로서 걸어오셨던 여정을 되돌아보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실까요?
되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특별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살면서 불쑥불쑥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겠지요. 그리고 그게 모두 서울여대의 시간과 공간으로 저를 데려갈 것이라 믿습니다.
앞서 도서관 얘기를 했으니, 그와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학교 시험 기간 동안 엄청나게 북적거리던 도서관이 시험 기간 후 썰물 빠지듯 조용해지는 시기가 있어요. 그때 텅 빈 도서관 책상에 앉아서 책 한 권 앞에 놓고 그 고요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서울여자대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시나요?
발전의 모습은 정해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발전하는 대학’의 모습이 아니라 서울여대가 가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깊게’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전해주세요.
학교에 계신 구성원들에게 대한 당부가 아니라, 저는 제 자신에게 당부하고 싶네요.
서울여대를 떠나지만, 저는 계속 서울여대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잘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교수도, 졸업한 학생들도 살아가는 그 모습이 서울여대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