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기념관 1층, 갤러리로 새 단장… 첫 전시 Translucent Traces
본교 50주년기념관 1층 디스플레이 공간이 갤러리로 새롭게 조성돼, 구성원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첫 전시는 일반대학원 조형학과 도자공예전공 김민정 동문(22학번)의 'Translucent Traces'로,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Translucent Traces'는 백자토를 사용해 도자기 내부를 통과하는 빛의 흐름을 시각화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김민정 작가는 분청사기 제작에 쓰이는 분장기법에서 착안해, 구겨진 비닐을 형틀에 부착하고 그 위에 백자토 슬립을 얇게 입히는 방식으로 작업을 완성했다. 이후 슬립이 마른 뒤 형틀과 비닐을 제거하면, 남겨진 자국이 빛을 투과하며 섬세한 명암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외부의 틀 속에서 형체를 갖춘 뒤, 그 틀을 벗어나며 완성되는 흐름을 담고 있다.
전시제목 ‘Translucent Traces'은 ‘빛이 스며든 흔적’을 뜻한다. 외부 구조에 둘러싸인 재료가 독립된 형태로 분리되고, 그 흔적을 품은 채 빛을 머금은 도자기로 완성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을 감싸고 있던 경계를 넘어 그 흔적을 지닌 채 성장해가는 존재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김민정 동문은 “교내에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 특히 창을 통해 개방된 공간에서 많은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공간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50주년기념관 1층 디스플레이공간은 창작 활동의 발표 및 교류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후 전시를 필요로 하는 학부 및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구성원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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