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 연구 과제 선정
2025년도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에 본교 교수들의 연구 과제가 선정됐다. 사회적 쟁점과 학문적 질문을 심도 있게 다룬 다양한 연구들이 공동연구, 글로벌 융합, 저술출판 등 세 개 사업에 걸쳐 채택되었으며, 총 3년간 약 12억 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양희영 사학과 교수는 저술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메두사의 혁명: 프랑스혁명의 여성사'를 주제로 3년간 총 3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연구는 프랑스혁명을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상징적 구호 너머에서, 여성 주체의 시각으로 새롭게 서술하고자 한다. 혁명기 여성들의 정치적 실천을 조명하며, 해방과 배제, 인권과 차별, 형제애와 전쟁이 공존했던 역사 속 역설을 드러낸다. 특히 ‘시민권 없는 시민’으로서 여성들이 남성 혁명가 및 당파와 맺은 협력과 경쟁, 내부의 분열과 갈등 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전개된 집단 전기를 통해, 인간 행위와 역사 전반의 복잡성과 역동성을 통찰하고자 한다.
나아가, 오늘날 확산되는 페미니즘과 젠더 관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속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넘어 역사적 맥락 속 여성과 남성의 경험을 깊이 숙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의가 있다.
김진석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AI를 활용한 노인의 의료 및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양상 연계분석과 유형별 맞춤형 돌봄 모델 개발’을 주제로 3년간 총 3억 6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자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자료를 통합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법을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 및 돌봄 경로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경로 유형을 도출하고, 유형별 맞춤형 돌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노인의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고, 의료비 절감과 제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맞춤형 복지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한국형 통합 돌봄 체계 정착에도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김진석 교수는 “의료와 복지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적 돌봄 모델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리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연구그룹지원형_국외형)에 선정되어, ‘AI 기술을 향한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 및 극복 과정에 대한 다학제적 고찰’을 주제로 3년간 총 7억 9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연구는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신뢰 부족, 거부감 등 심리적 저항을 다학문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설문조사, 생체신호 분석, AI 기반 데이터 모델링 등 실증적 방법을 통해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데이터사이언스, 심리학, 경영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AI 서비스 설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며, 특히 기술 수용과 저항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윤리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AI 마케팅 및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김예리 교수는 “이번 과제 선정은 그간 이어온 다학제적 연구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학생들이 연구 전 과정에 참여해 실질적인 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고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업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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