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인 - 민음사 마케팅팀 부장 영어영문학과05 조아란 동문 인터뷰
  • 작성일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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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마케팅팀 부장이자 유튜브 <민음사tv>의 '아부'

영어영문학과05 조아란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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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리포터입니다. 

슈니들은 책 좋아하시나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유튜브 <민음사 TV>의 ‘아부(아란 부장)’님을 모르시는 분이 없을 텐데요.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조아란 부장님이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문인의밤 행사에 선배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슈리포터가 발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생생한 특강 현장부터 오직 슈니들에게만 들려주신 ‘단독 추가 인터뷰’까지,지금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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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민음사 마케터 조아란 선배님, 모교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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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밤 , 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생회'청춘영문'이 주최한 '영문인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청되었는데요. 바로 유튜브 채널 <민음사 TV>에서 유쾌한 입담과 직장인 모먼트로 큰 사랑을 받고 계신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부 부장님(영어영문 0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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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인 학우들의 열기로 가득 찼는데요. 

대학 시절 에피소드부터 민음사 입사 비하인드, 그리고 현직 마케터로서의 생생한 인사이트는 물론! 

평소 마케터를 꿈꾸던 슈니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궁금증까지 

조아란 선배님께서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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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에는 슈니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이어졌습니다! 

조아란 선배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민음사의 보물 같은 책들을 양손 가득 챙겨오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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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사인회까지 열려 현장의 열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사인을 해주시는 선배님의 스윗함에 슈니들 모두 감동했다는 후문입니다!


현장에 오고 싶었지만 일정상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슈니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슈리포터가 특강의 엑기스만 쏙쏙 뽑아 선물처럼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강연이 끝난 후 슈리포터가 선배님께 직접 여쭤본 ‘단독 추가 Q&A’까지 꽉꽉 담았는데요.

선배님이 슈니들에게만 살짝 들려주신 솔직 담백한 이야기, 지금 공개합니다!



PART 1.  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 05학번 조아란


Q. 대학 시절 선배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A.

​한마디로 말하면 ‘대충 열심히 사는 학생’이었어요. (웃음) 

성적도 늘 B+와 A0 사이 어딘가. 

취직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외활동, 인턴, 복수전공 같은 스펙은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신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학생회 부과대도 하고, 영어영문학과 원어연극학회 학회장도 했고요, 영어 원어 연극을 준비했던 선후배들과는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있어요.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이수해서 몽골도 다녀왔고요. 스펙은 미천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도 교수님들이 제 이름을 기억해주실 정도로 나름 열심히 학교생활 했네요. 



Q. 영어영문학과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다면요? 

A.

문학 수업을 주로 들었어서 김성호,조성원 교수님 수업을 주로 들었고요. 

권승혁 교수님께 들었던 시 수업도 기억이 나요. 어느 날은 시 한편을 외워오면 점수를 더 주시겠다고 해서 도전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웃음)

영어학 수업으로는 정용길 교수님 독해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희가 해온 과제를 보고 많이 답답해 하셨던 웃픈 추억이 있습니다. 



Q. 민음사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A.

첫 지원한 회사였어요. 서류를 넣고 연락이 없길래 무작정 회사에 전화를 걸었어요. 당시 영업부에는 여자를 뽑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저의 그 '패기'를 높게 사셔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죠. 


"면접은 운이다"라는 말에 공감해요. 회사가 시기마다 필요한 신입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제가 입사했을 당시에는 마침 회사가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온라인 영업과 기획 업무를 강화하는 시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기존의 영업 업무를 탄탄하게 해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기획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해 줄 팀원을 찾고 있었던 거죠.

문학 전공자이긴 했지만 학생회 활동, 연극학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기획력과 실행력을 쌓아왔던 제 경험이 그 시기 팀의 니즈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보통 출판사 하면 '편집자'를 많이 떠올리는데, '마케터'로 진로를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맞아요 출판사라고 하면 다들 편집자를 먼저 떠올리죠. 편집자는 단순히 꼼꼼함의 문제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정말 성실하게, 깊이 있게 다루는 직무예요. 책 한 권을 오랫동안 붙잡고 완성해내는 인내와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죠.

그런데 저는 제 성향을 돌아보니 어떤 분야든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얕고 넓게,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많은 타입이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해보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굴리는 일에 더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전형적인 ‘책벌레’는 아니었지만, 책이라는 상품을 좋아하는 사람이고요.  정확한 정보 습득을 위한 엄밀한 독서보다는, 책이 가진 분위기·결·매력 같은 것들에 더 관심이 많았고요. 그래서 마케터가 더 적성에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Q. 마케터로서 일을 하면서 '영어영문학과'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민음사는 해외문학과 고전을 많이 출간하는 출판사다 보니, 영문학 전공자로서 주요 고전들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독자를 설득하는 일을 하는 마케터로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작품의 맥락을 빠르게 이해하고, 어떤 포인트가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지 감이 더 잘 잡히거든요.

그리고 꼭 해외 문학이 아니더라도, 문학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다는 것은 문학 출판사에서 일할 때 정말 여러모로 도움이 돼요. 마케팅 방향을 논의할 때도, 카피를 쓰거나 행사를 기획할 때도 자연스럽게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각이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유튜브 촬영, 북토크 진행 등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훨씬 많아지고 있는데, 인문학·문학 전공으로 쌓아온 배경지식과 언어적 감수성이 이런 콘텐츠·커뮤니케이션 업무에서 생각보다 더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결국 대학 전공을 살린다는 건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문학을 대하는 태도와 감각을 길러주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게 지금도 꾸준히 제 일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PART 2. 민음사 마케팅팀 부장 a.k.a '아부'


Q. 민음사 마케팅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

민음사 매출의 큰 축이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 고전 작품들을 독자들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팀의 중요한 역할이에요. 그래서 세계문학전집이라는 거대한 시리즈를 꾸준히 브랜딩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문학전집 카탈로그 제작, 세계문학 문장들을 활용한 일력과 같은 굿즈·상품 개발, 독서 경험을 확장하는 강의 프로그램·북클럽 프로그램 기획 등의 작업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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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xYUN&민음사x햇반 


제가 오늘 쓰고 온 안경도 민음사와 YUN이 함께 만든 협업 제품인데요. 이렇게 이종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햇반, 29cm, EQL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독자 접점을 만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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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북클럽&미니북 시집 『우리는 사랑하기 좋은 팔을 가졌구나』


또 하나 큰 업무 축은 바로 '민음북클럽' 멤버십 기획과 운영이에요. 매년 새로운 구성으로 북클럽을 준비하고,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일도 마케팅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니북 시집 『우리는 사랑하기 좋은 팔을 가졌구나』처럼 기획부터 동네서점 유통 전략까지 마케팅팀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들도 있어요.

결국 민음사 마케팅팀은 책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상품·콘텐츠·커뮤니티를 만드는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출처:민음사 인스타그램&민음사공식홈페이지



Q. 16년차 마케터로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오셨는데요.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최애 상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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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력&워터프루프북&미니북 키링

A.

저는 단연 ‘일력’이에요. 출판계에 이전에는 거의 없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낸 작업이라 애착이 가장 커요. 민음사에서 일력을 처음 출시한 이후로 시장에 정말 다양한 일력 상품들이 생겨났는데, 덕분에 정작 저희 일력의 판매량이 위협받고 있긴하지만 또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게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여름철 독서 고민에서 출발한 워터프루프북, 귀여운 미니북 키링 같은 상품들도 저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애정템입니다.


사진출처:민음사인스타그램&민음북클럽 인스타그램



Q. <일력>이나 <안경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출판업계에서는 생소한  아이디어를 실행해 보고 싶을 때 꽤 많은 반대가 있었을 것도 같은데요. 

     내부에서 어떻게 설득하시나요? 

A.

설득에서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자체가 얼마나 더 좋은가보다. 아이디어의 제안자나 팀이 그간 쌓아온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6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 보고서 하나, 작은 캠페인 하나, 소소한 제안 하나—이런 것들이 조용히 쌓여 “저 사람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잘된다”는 신뢰를 만들어준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그 신뢰가 어느 순간 ‘조금 더 큰 기획’이나 ‘위험 부담 있는 시도’에 대한 허가로 이어지더라고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평소에 사소한 일들을 안정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제안하는 작은 아이디어는 쉽게 통과되고, 그 작은 성공들이 나중에는 더 대담한 프로젝트를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큰 아이디어”는 사실 작은 성공의 누적 위에서만 설득될 수 있다는 걸 오랫동안 일하면서 깨달았어요.



Q. 마케터로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한다는게 쉽지않을 것 같은데,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는 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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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시아경제

A.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유심히 관찰할 때 가장 좋은 기획이 나왔어요. “내가 재밌으면 남들도 재밌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는데, 실제로 그 감각을 따라간 기획들이 성과도 가장 좋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동료들의 사심을 끌어내는 것이에요. “일이니까 하는 기획”은 한계가 있거든요.

하지만 각자의 취향, 집착, 관심사—즉 사심이 드러나는 순간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요.

결국 영감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동료들이 진짜로 좋아하는 것들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Q. 급변하는 시대에 마케터로서 휩쓸리지 않는 법이 있을까요? 

A.

저는 “신념이 없는 게 신념이다”라고 농담처럼 자주 말해요. (웃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기는 가치관이나 확신에 스스로 갇히지 않으려고 해요. 마케팅은 어제 맞았던 방식이 오늘은 통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어제 맞았던 게 오늘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늘 마음 한가운데 두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지금까지 그 말이 틀린 적이 없었어요.

상황이 바뀌면 나도 바뀌고, 독자가 변하면 기획도 달라지고— 그렇게 계속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마케터로 오래 버티는 가장 현실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바뀔수도있지만 일단 오늘은 이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Q. 이제는 두툼한 팬층을 보유한  <민음사 TV>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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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음사 TV>는 2019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매달 5편 이상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회사에서 “한 번 유튜브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정도의 권유가 있었는데, 제 일상을 돌아보니 저부터가 유튜브를 눈 시릴 정도로 보고 있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망하든 잘되든, 마케터로 계속 일하려면 일단 시작해봐야겠다” 하고 바로 뛰어들었죠.


초기에는 유명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도 많이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저희 직원들이 나오는 소소한 영상들이 훨씬 더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민음사 사람들의 일상’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자연스럽게 지금의 오피스 시트콤 스타일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책 홍보 채널이 아니라, 민음사라는 출판사가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방식으로 책을 만들고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채널로 성장하고 있어요.



Q. 일반인 마케터로서 유튜브<민음사 TV>에 출연하며 얼굴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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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생각보다 부담감보다는 기회가 더 많아졌어요. 유튜브를 통해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제가 해왔던 일들을 더 넓게 알릴 수 있는 영향력도 생겼고요. 책도 아닌 책에 사인하는 일도 이제는 능숙 아니 능청스럽게 잘 하게 됐습니다. 

가끔은 제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아닌가, 싶어 쑥스러울 때도 있어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부담감이 아주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즐거운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Q. 첫 사회생활을 민음사에서 시작해 벌써 16년차에 접어들고 계신데요. 지치지 않고 일하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A.

저는 ‘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일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좋을 땐 집중해서 열심히 하지만, 일하기 싫을 때 슬쩍 쉬어가기도 하고— 이렇게 일과 밀당을 하면서요. (웃음)

일과 삶을 완벽하게 분리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경계를 유연하게 두고 자연스럽게 섞이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 그게 오히려 덜 지치고 오래 가는 방법이더라고요.

일이 잘될 때도, 일이 싫어지는 순간에도 그 감정을 너무 과하게 해석하지 않고 가볍게 흘려보내는 태도. 

저에게는 그게 오래 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노하우였습니다.



PART3. "탐욕스럽게 읽고, 적극적으로 경험하세요" 슈니들에게


Q.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 앞에서 강연을 마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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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시아경제 

A.

정말 오랜만에 교수님들도 뵙고,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태어난… 그런 후배들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는 게 참 뿌듯하고 즐거웠어요. (웃음)


각자 나름의 고민과 걱정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20대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가뿐함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시절을 돌아보면 ‘그냥 즐기기에도 너무 아까운 시간’이었더라고요. 어디서든 또 만나길 바라요. 



Q. 마케터를 꿈꾸는 슈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 있을까요? 

A.

특정한 활동을 꼭 해야 한다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마음껏 탐구해보는 태도를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탐험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경험이 겹겹이 쌓이게 되고요.

대학 시절은 취향을 찾고 만드는 과정에서 마구 실패해도 괜찮은,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시도해보고, 재미없으면 그만두고, 또 다른 것을 해보는 경험들 속에서 자기만의 색이 조금씩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께 탐욕스럽게 읽고, 적극적으로 경험해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요즘 출판계뿐 아니라 여러 업계에서 인턴이나 신입 채용이 줄고, 경력직 중심으로 뽑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하지만 동시에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루트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지금은 등단을 하지 않아도 소설가로 데뷔하는 분들이 많듯이, 마케터 역시 꼭 회사 문을 통과해야만 시작되는 직업이 아니에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인스타그램 트렌드 매거진을 운영해본다든지, 서평 블로그나 뉴스레터를 꾸준히 발행한다든지, 틈틈이 작은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본다든지, 이런 것들이 나중에 이력이 되기도 하고, 의외로 완전히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겠죠.



Q. 마지막으로 슈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정말 많이 사랑하고, 왁자지껄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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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민음사 조아란 선배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선배님의 유쾌한 입담 덕분에 강연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선배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속에 담긴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슈니들의 마음에 깊이 닿았기를 바랍니다.

슈리포터는 다음에 또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조아란 선배님이 이끌고 있는 민음사tv가 궁금하다면?

민음사TV https://www.youtube.com/@minumsaTV

책보다 재미있는 책 이야기 민음사 공식 유튜브 채널 '민음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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