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을 통해 세상과 사람에 닿다'
식품영양학과 이종민, 이희원 동문 인터뷰
안녕하세요! 슈리포터입니다
오늘은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외국에서 교수이자 연구자로 활동 중이신 동문 인터뷰를 준비해 봤어요!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슈니들은 특히 더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
Q. 안녕하세요! 현재 하시는 일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이종민 : 안녕하세요! 현재 몽클레어 주립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이종민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인구 집단을 위한 영양상담 과목, 그리고 차세대 영양사들을 길러내는 영양사 전문 세미나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원격진료로 만성질환 예방 혹은 관리 영양상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희원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현재 University of South Florida(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종신 부교수와 Community and Family Health 박사과정 디렉터로 재직 중이며, 영양학과 학생들과 인턴들을 가르치고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과 환경개선을 통합한 연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 분야는 어린이 비만 예방인데요, 특히 발달장애 중 자폐 성향 또는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과 영양교육 연구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지원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받았어요!
이 외에도 식이 환경 개선과 영양교육을 병행하는 지역사회 영양교육 연구과제를 NIH에서 지원받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외 활동으로는, 현재 "Society for Nutrition Education and Behavior (SNEB)" 학회에서 올해 부회장으로 당선되었어요. 이 학회는 김경원 교수님께서 회장으로 계시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와 교류를 맺고 있는데요, 앞으로 3년간 부회장, 차기 회장, 회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직책을 맡게 되었답니다.
Q. 현재 연구하고 계신 분야나 관심 있는 주제를 소개해 주세요!
A.
이희원 : 저의 연구 관심 주제는 앞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기를 아우르는 유년기의 건강한 식생활습관 형성과 유지'이며, 궁극적으로 '비만과 성인병 예방과 관리'에 있습니다. 자폐 영유아, 어린이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교육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와 부모의 영양교육과 식생활 환경개선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장내 미생물과 자폐 영유아의 식생활의 관계성을 조사하는 연구도 추진 중에 있답니다.
이종민 : 뉴욕이랑 뉴저지는 한국인이 미국에서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는 곳이에요. 병원에서 일할 때 당뇨나 고혈압으로 오시는 한국 분들을 정말 많이 보면서, 한국인들의 식습관이나 운동 빈도·강도는 실제로 어떨까 궁금해졌고, 그래서 지금 그걸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예전에 원격진료 영양사로 일했던 경험이 연구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제가 일하던 원격진료 병원에서 연구 동의를 해주셔서 사례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과에 있는 동료 교수님과 함께 리뷰 논문도 쓰고 있거든요.
또 미국에서 고혈압과 당뇨가 계속 증가하다 보니까, 저염식이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어요. 저염식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식품과학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실험도 진행 중이에요. 감사하게도 미국영양학회에서 연구보조금을 받게 돼서, 연구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팀으로 참여하고 있고, 저희한테도 학생들한테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Q.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수업은 무엇인가요?
A.
이종민 : 팀원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환자를 위한 음식을 함께 만들고 먹어본 것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음식은 앉아서 먹는 거니 서서 먹지 말라'라고 하셨는데 미국에 온 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음식을 서서 먹으려고 하면 그때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학생 시절도 그리고 지금도 제 멘토인 김경원 교수님의 '영양교육'과 '지역사회영양학'은 지금의 제가 있게 만들어준 준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항상 많은 배움을 주셨고, 항상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진로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교수님을 보며 언젠가 제가 교수가 되면 김경원 교수님의 열정과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마음을 본보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저는 2학년 때 1년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팸버스버그에 있는 윌슨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요, 그때 학교 근처 병원 영양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습니다. 미국에서 있는 동안 미국인들의 식습관은 저에게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이유를 주었어요. 샐러드 같은 건강식보다는,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피자 위주로 식사를 하더라고요. 이런 식습관 때문인지 병원에는 당뇨 고혈압 환자가 항상 많았습니다. 이를 보고 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희원 : 서울여대는 미래의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에요. 다른 학생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하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팀워크를 길러나갈 수 있던 것이 사회에 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과에서 조리수업이나 영양화학실험 등 실습 위주의 경험과 수업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Q. 서울여대 졸업 후 어떤 과정을 거쳐 해외에서 교수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이종민 : 처음부터 교수로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 2년 교수거든요. 대학교 졸업 후 유학을 고민하던 중 멘토이신 김경원 교수님과 서울여대 선배의 도움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콘텐토 교수님 밑에서 영양교육 석·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교수님을 만난 것은 큰 축복이었어요.
박사 후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단 한 사람만이라도 건강하게 돕자”는 초심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국에서 영양사 자격증을 따기로 했고, 인턴십 1년을 거쳐 2020년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코로나로 취업이 어려워 요양원에서 영양사로 일했으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사회생활과 인내를 배웠고 다양한 환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 원격진료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KWiSE 활동을 통해 여러 한인 여성 연구자들을 만났고, 배연경 교수님의 소개로 몽클레어 대학교에서 한 학기 겸임교수를 맡았습니다. 이후 몽클레어대에서 원격진료 경험, 영양사 경력, 박사학위를 갖춘 조교수를 채용한다는 공고가 나왔고, 지금까지의 발걸음과 도움, 그리고 좋은 타이밍이 맞아 현재의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희원 : 서울여대 졸업 후 김정희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를 마치고, 더 넓은 환경에서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국 유학을 준비했어요. 미국에서는 국내 석사 과목이 모두 인정되지 않아 다시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석사부터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1년간 영양사 인턴십을 마치고 공인 영양사(RD)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Behavioral Nutrition 분야로 받았고, 지도 교수님이 이끄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새 연구과제가 시작되며 프로젝트 매니저·연구원·겸임교수로 약 5년간 컬럼비아에서 근무했어요.
처음부터 교수직이 목표였던 건 아니었지만,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려면 교수직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장벽을 느끼며 연구 중심 대학에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17년 지금의 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되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Q. 연구자, 교수라는 길을 택하실 때의 가장 큰 동기나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A.
이희원 :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제가 연구자에서 교수의 길로 전환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제가 주도적으로 연구과제를 신청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학교가 그 과정에서 얼마나 지원해 주는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전문 연구기관이 아닌 대학에서는 대부분 교수가 수석연구자(PI)를 맡고, 연구원들은 그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수석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수’라는 직책이 사실상 필요했습니다.
물론 연구원으로서도 자신의 연구를 전혀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적 제약과 구조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실적 조건들이 연구자에서 교수로 방향을 전환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종민 : 영양학과는 사람이 매일 먹고사는 삶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가장 가치 있는 학과라고 생각해요. 영양사의 진로도 보건, 임상, 식품 시스템, 식품과학, 학교, 기업 등 매우 다양하고, 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단순히 직업 때문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고 싶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학과는 아니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분야라고 생각해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제가 교수의 길을 선택한 데는 김경원 교수님과 콘텐토 교수님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두 교수님처럼 열정적인 교수가 되고 싶었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케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요. 학생들이 전인격적인 사람이 되고, 사회에서 능력 있는 영양사이자 균형 잡힌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사랑과 지도를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Q. 해외 생활, 교수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과 극복했던 방법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이희원 :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역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었어요.
한국에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회화도 많이 연습했지만, 막상 미국에 와보니 학업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고, 처음에는 영문을 이해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아요. 발표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고, 대학원 시절에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미국 학생들이 유학생들과 그룹 프로젝트를 같이 하길 꺼려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도 언어와 문화를 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어요. 팝송이나 영화 스크립트를 외우면서 억양을 고쳤고, 뉴욕에 있던 무료 유학생 센터에서 자원봉사자 미국인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영어가 점점 익숙해지고 나서는 그런 차별들은 거의 사라졌고, 교수 생활을 하면서는 인종차별이나 언어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답니다!
영양교육은 특히나 환자나 대상자와 직접 대화하고 교육하는 일이 많아서, 더 적극적인 훈련이 필요했어요. 두렵더라도 직접 부딪히는 방법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게 도움이 됐던 건 ‘내가 부족한 것’만 보지 않고, ‘내가 가진 장점’을 더 잘 활용해 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통계와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았고, 그걸 영양교육 연구에 접목시켜서 연구 결과를 더 세밀하게 설명하거나 프로그램 평가를 기획하는 데 활용했어요. 그게 제 연구자·교수로서의 강점이 되었고, 미국 사회에서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이종민 : 박사논문을 쓰던 5년이 정말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잘 쪼개서 써야 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현실적으로 적어두고, 그걸 해냈으면 그걸로 만족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혹시 다 못하더라도, 오늘 열심히 살았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제가 기대하던 목표치와 실제 결과물이 다를 수 있어도, 최선을 다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 힘들었던 건 미국인 친구를 사귀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이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시아계 친구들과만 많이 어울렸죠. 그러다 한국계 미국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제 편견을 더 잘 보게 되었고, 요양원에서 선하고 좋은 미국인 친구를 만나면서 마음이 많이 열렸습니다. 또 몽클레어 주립대에서는 똑똑하지만 겸손하고 정 많은 미국인 교수님들을 만나고,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이제는 그 편견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교수로서의 첫 1년은 저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어요. 수업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도 밤잠을 설치며 저 자신을 몰아붙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2년 차인 지금은 여전히 일이 많지만 저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깅도 하고, 가을 시즌에는 애플 피킹도 가며 워라벨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서울여대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이 글로벌 연구자나 교수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A.
이종민 : 좋아하는 강의나 관심 있는 분야를 먼저 파악해 보고, 그걸 더 깊게 파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교수님들께 능동적으로 연락드려 질문하고 직접 만나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미 그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게 정말 많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서울여대에는 교환학생 같은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그리고 영어를 사용할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세계장애인협회에서 한국인 통역가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용기 내서 지원했고, 케냐에서 오신 분들의 통역을 도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큰 자산으로 남습니다.
이희원 : 수업이나 학업뿐 아니라, 전공과 연결되는 인턴십이나 여러 경험을 찾아보고 직접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 중심의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낯선 과제나 문제와 마주했을 때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연구자로서는 ‘내가 항상 맞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에 언제든지 마음을 열어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연구를 할 때는 데이터를 꼼꼼하게 다루고 세부사항에 집중하는 성향이 큰 도움이 되고요. 국내든 해외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소통 방식도 꾸준히 연습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환경에서는 진정성이 특히 더 큰 힘을 발휘하니까요.
Q.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는 혹은 연구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앞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이희원 : 식품영양학은 생각보다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정말 다양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도 큰 분야예요. 모바일 영양교육이나 관리 프로그램, 인공지능, 장내 미생물 연구 등을 결합한 ‘precision nutrition(개인 맞춤 영양)’은 앞으로 엄청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접근 방식은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도 훨씬 폭이 넓어질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는 여러 분야가 함께 협력하는 다학제적 연구가 점점 더 중요해질 거예요. 그래서 연구자로서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하고, 협력팀 안에서 내가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이런 공동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도 필요하고요.
결국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연구에 임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AI나 소셜미디어 때문에 생활이 편리해지고 디지털화됐지만, 그래서 더 아이러니하게 ‘성실함’이나 ‘정확하게 소통하는 능력’ 같은 인간적인 역량이 더 돋보이는 시대이기도 해요.
이종민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세상과 사람을 위한 목표와 사명을 가지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말 그대로 ‘well-rounded person(전인격적인 사람)’이 되는 것도요.
모든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조금 실수하거나 속도가 느리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더 나아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 두려워하지 말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 능동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자세도 정말 큰 힘이 됩니다.
Q. 서울여대 후배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이종민 : 서울여대에서 보낸 4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곳에서 즐겁게 꿈도 꾸고,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단순히 공부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알아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여러분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잠시 내려놓고, 세상과 사람을 향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여보셨으면 해요. 여러분은 이 세상을 이끌 차세대 리더니까요.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세요.
이희원 : 본인들이 잘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 취업은 할 수 있을지, 이렇게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걱정되고 불안할 때가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럴 때일수록 여러분은 존재만으로도 이미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조금 식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정말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나아가다 보면 결국 어디엔가 닿게 되고, 크지 않아도 분명 무언가를 이루게 되는 순간이 와요.
제가 오래전에 누렸던 아름다운 서울여대 캠퍼스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젊음의 열정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Q. 서울여대 동문으로서 서울여대 구성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이희원 : 한국에 가게 되면 꼭 다시 서울여대 캠퍼스를 찾아가고 싶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삼각숲과 단과대 건물들 사이로 계절마다 변하던 나무들과 자연 조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캠퍼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게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겨주셨던 교수님들, 동문분들, 그리고 모든 교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종민 : 한국에 가게 된다면 꼭 모교인 서울여대를 다시 찾아가 캠퍼스를 걸어보고, 그리웠던 분들도 뵙고, 선후배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주신 모든 서울여대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동문 선배님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글이 식품영양학 분야를 꿈꾸는 슈니들에게 새로운 방향과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슈리포터는 더 유익하고 재밌는 글로 찾아올게요 :)
* 더 많은 서울여대 입시 꿀팁 및 학우 인터뷰가 궁금하시다면?! 서울여자대학교 블로그로 놀러오세요! (링크 클릭)*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