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를 넘어 세계로 — 허스트중앙 글로벌 사업팀 박재원 동문(불어불문) 인터뷰
안녕하세요! 슈리포터 입니다
슈니들은 잡지를 자주 읽으시나요?
오늘은 잡지와 가까이에서 일을 하는 선배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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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코스모폴리탄 한국판을 만드는 허스트중앙에서 글로벌 신디케이션 업무와 해외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박재원입니다.
각국 에디션 간의 콘텐츠 교류를 조율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과 스페셜 프로젝트를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신디케이션 업무 : 잡지나 미디어 콘텐츠를 국가 간에 교류·공유하는 일
Q. 근무하고 계시는 ‘글로벌 사업팀’은 어떤 역할을 하는 부서인가요?
A.
저희 팀은 잡지를 글로벌하게 만들 수 있게 돕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해외 에디션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국내 매거진에 소개하거나, 반대로 한국에서 제작한 화보나 커버스토리를 글로벌 에디션에 수출하기도 합니다.
또한 럭셔리, 패션, 워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글로벌 광고주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면과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고, 라이선스 관리 등 에디토리얼과 광고를 잇는 교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디토리얼 : 출판물의 기사와 함께 게시되는 이미지(에디토리얼 사진)와 신문·잡지·서적 등 인쇄 매체의 편집과 관계되는 디자인(에디토리얼 디자인)을 가리키는 말
Q. 여러 매체와 브랜드를 동시에 다루는 업무인 것 같은데, 일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우선순위 파악 능력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여러 국가, 브랜드, 매체와 협업하다 보면 각각의 일정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조율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빠르게 파악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Q.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코스모폴리탄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출처 : 하퍼스 바자 홈페이지
A.
최근 진행한 ‘하퍼스 바자 아이콘즈(Harper’s BAZAAR ICONS)’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전 세계 하퍼스 바자가 ‘올해의 아이콘’을 선정해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선보이는 캠페인인데요. 이번에는 한국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아티스트 ‘카리나’를 글로벌 아이콘으로 선정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바자 프랜차이즈 중 20여 개국 중 오직 한국, 미국, 프랑스 세 나라만이 이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데 수입 수출을 중간 다리 역할로 함으로서, 광고 집행 및 콘텐츠 집행을 도왔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바자의 위상과 K-pop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Q. 전공이 패션이나 미디어 관련이 아닌 어문 계열이신데 패션이나 미디어 산업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대학 시절부터 문화 콘텐츠, 글쓰기, 예술에 큰 관심이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강 시간마다 책을 읽고, 멀티미디어실에서 고전 영화들을 보며 콘텐츠에 몰입하던 시절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콘텐츠, 그중에서도 사진과 글이구나’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패션 매거진은 그 모든 요소가 조합된 플랫폼이라 생각했고, 단순히 ‘멋있는 일’로만 보이던 매체가 실제로는 사람과 문화, 브랜드를 연결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Q.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신 이후,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치셨나요?

우측 상단, 박재원 동문
A.
마지 학기 때 영국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마케팅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문화가 흥미로웠지만, 그때부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종신 님의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촉을 세워라”라는 말을 떠올리며, 내가 좋아하는 건 책이고 잘하는 건 영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출판업계의 해외 저작권 팀에서 도서를 수입·수출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패션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 패션 매거진의 신디케이션 담당자 포지션 제안을 받아 하퍼스 바자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곳에서 전시·예술 관련 기획과 해외 콘텐츠 업무를 담당하며 점차 글로벌 브랜드 광고까지 영역을 넓혔고, 현재는 글로벌 사업 팀에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학부 시절에 쌓은 경험 중 지금의 커리어 선택에 영향을 준 것이 있을까요?
A.
불어불문학과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며 문장 하나에도 철학과 미학이 깃들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또한 박동찬 교수님 수업에서 ‘세 가지 색: 레드’ 같은 프랑스 영화나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접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 세계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텍글과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더 풍부한 감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미학적 감수성을 일상 속에서 촉촉하게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제 커리어 방향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Q.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나,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저는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학 생활은 스펙을 쌓는 시기라기보다 자기 감각을 다듬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전시를 보고, 아름다운 것들을 담고 아카이빙 해보는 것을 즐기며 본인만의 미적 기준을 세워보세요.
그 감각이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줍니다.
Q. 커리어 초반에 도움이 되었던 태도나 습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무엇이든 일단 부딪혀보는 태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게 나한테 맞을까?’ 고민하기보다, 관심이 생기면 직접 경험해 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제약회사, 출판사, 잡지사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해본 경험이 모두 지금의 기반이 되었어요.
어떤 일이든 배우려는 마음으로 임하면 그 경험은 반드시 쌓입니다.
Q. ‘패션 산업’ 혹은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A.
패션과 미디어 산업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영업’과 ‘소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산업입니다.
이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과 공감력, 그리고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누구를 대신해 말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태도가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이러한 균형 감각이 있을 때 비로소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꾸는 비전을 들려주세요.

A.
저는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고, 또 해외의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한국에 들여오는 그 교차점에서 언제나 설렘을 느끼는데요, 앞으로 꼭 패션이나 미디어 분야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이처럼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잇는 일은 계속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여정 속에서 저만의 생각을 기록하며, 언젠가 책으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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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포터가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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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arcja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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