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롱비치 대학교(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교환학생
나도아 학우(저널 21) 인터뷰
슈니들 안녕하세요! 서울여대 학생기자단 슈리포터입니다.
어느덧 3월이 지나고 벚꽃이 피며 4월을 맞이했습니다!
벌써 1학기의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조금 색다른 학교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23-2 캘리포니아 롱비치 대학교(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저널리즘전공 21학번 나도아 학우의 생생한 교환학생 후기를 들고왔습니다.
자세한 인터뷰 보러 가실까요?
Q. 안녕하세요, 학우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학교 축제를 즐기는 나도아 학우의 모습
A. 안녕하세요~ 저는 언론영상학부 저널리즘전공 21학번 나도아입니다.
Q. 교환학생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디즈니랜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는 나도아 학우의 모습
A. 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저널리즘 전공이다 보니까 진로에 있어서 여러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기도 했고,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서 학생 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Q.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정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A. 학교 홈페이지가 제일 정확합니다. 함께 준비하는 학우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에브리타임 교환학생 게시판을 이용하면 좋고요! 학교 블로그도 보면서 후기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염두에 둘 건, 에브리타임을 보기 전에 학교 홈페이지를 먼저 보는게 정확합니다!
Q. 교환학생 국가를 미국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LA 거리에서 현지를 즐기는 나도아 학우의 모습
A. 저는 영어로 소통이 꽤 가능해서 무조건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언어가 통하는 나라를 원했고, 제가 해외경험이 없어서 적응을 못할 우려가 있기도 했습니다. 또 2학년때 전공 수업에서 미디어 체계가 미국 기반이라는 점을 배웠던 기억이 강해서, 미디어의 본토에서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Q. 캘리포니아 롱비치 대학교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교내 정문
A. 지리적인 이유가 제일 컸어요. LA 와도 가까워서 근처 도심으로 가기 편했거든요. 미국에서는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도심이 있는 게 생활을 즐기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 미국은 널리 알려졌다시피 동부와 서부의 분위기가 정말 달라요. 서부는 대부분 매일 날씨가 좋기에 평소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지역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등록금 납부방식 중 파견교, 본교 납부 학교 중에 파견교만 지원했는데요, 본교 납부 학교는 대부분 교환 기간이 1년이었고 파견교 납부 학교는 1개학기나 1년 중 선택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파견교 납부 학교 중 도심에 위치한 학교가 많아서 파견교 위주로 지원했어요.
Q. 한 학기 생활하시면서 느낀 캘리포니아 롱비치 대학교만의 장점이 있나요?
피라미드(학교 상징으로 스포츠 경기가 이루어짐), 교내 수영장
교내 농구 경기 모습, 교내 잔디밭
A. 먼저, 외국인 학생들이 정말 많았어요. 유학생,외국인과 현지인의 비율이 50:50 으로 보일 정도로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고, 그만큼 인종차별도 없었어요. 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매 순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치안이 생각보다 좋아서 캠퍼스 안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야외에 있어도 안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학내 운동 시설처럼 캠퍼스 내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들이 정말 좋았어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공용시설이 있으며 각종 기구, 클라이밍 공간, 테니스 코트, 축구장, 피라미드 돔 형식의 배구장 등등 캠퍼스 내에서만 해도 즐길 것이 풍성했답니다!
Q. 교환학생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학, 자기소개서, 면접까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먼저 어학은 공고가 나오기 직전인 겨울에 종강하자마자 학원을 다녔어요. 어학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어학 점수 하나로 합격이 갈리는 것은 아니기에 어학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걸 추천해요!
저는 어학보다 자기소개서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지, 그 확실한 동기나 계기가 필요해요. 확실한 동기부여를 어필하는게 중요한 것 같고, 목표의식도 뚜렷해야 하다고 느꼈습니다.면접에서도 해외에 파견된 뒤에 어떤 목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싶은지 무조건 여쭤보세요. 따라서 한국에서 했던 활동들을 확장해서 자기소개서에 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면접에서는 영어 답변과 한국어 답변을 하는 질문이 나누어져 있었어요. 예상 질문의 답을 줄 글로 외우려고 하지 말고, 머릿속에 키워드를 넣어놓고 연습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비대면 면접을 봤어서, 노트북 카메라를 켜놓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도움이 정말 많이 됐습니다.
Q.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A. 준비 과정에서는 자기소개서, 갖춰야 할 요소로는 꼼꼼함이 제일 중요해요. 준비해야 할 서류가 9가지 정도 되고, 토플 시험에 있어서도 본인의 점수가 갑자기 홀드되면 점수가 안나와서 시간 안에 지원을 못해요. 여유롭게 점수를 미리 준비 해놓는 게 좋습니다.
Q. 교환학생 준비 과정과 생활에 있어서 들었던 대략적인 비용이 궁금합니다.
A. 미국에 가기 전, 준비 비용으로만 1000만원 정도가 들었어요. : 여권&비자 발급, 파견교(롱비치대 기준) 유학생 보험 65만원, 예방접종(a형 감염, 수두 등) 증명서 제출 10만원, 준비서류(i20) 20만원, 항공 (편도) 약 70만원, 등록금(현재 기준) 약 770만원
미국에서의 생활 중 비용으로는 기숙사비가 꽤 비싸 월200만원으로 총 1000만원이 들었습니다. 추가로 저는 교환학생 지원의 목적 중 하나가 여행이었기에 여행을 많이 다녔고, 그 경비로 많이 지출했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미국은 금요일이 주말에 합쳐진 휴일 느낌이 강해서 대부분 목요일 저녁부터 노는 경우가 많아요. 1박 2일로 근교에 여행을 하고 오면 평균 70만원 정도 쓰게 되고, 캐나다,라스베가스 혹은 아예 동부로 넘어가서 여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 미국은 밥값이 정말 비싸요. 1인분에 양이 많은 것도 맞지만, 기본 2~3만원 정도라 식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여유있게 총 3000만원 정도 소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갔다오면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내 도서관과 기숙사
A. 저는 시야를 넓힌 것과 도전의식이 강해진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나이에 따라 해야 하는 것이 정해져 있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정형화되어있는 인생 루트가 있죠.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지는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미국은 나이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범주화도 덜 되어있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어떤 도전이든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정말 색달랐어요.
그리고 한국과 다르게 정말 많은 인종과 성격, 스타일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삶의 방식의 다양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여행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한 학기를 해외에서 보내는 건 정말 감사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서부 특징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정말 긍정적이고 솔직해서, 길을 걷다가 말을 걸고 스몰토크를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도 정말 많았어요. 저도 처음엔 정말 놀랐고 당황했는데, 저도 모르게 학기가 끝나갈 때쯤엔 모르는 사람에게도 밝게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Q.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교내 야외 수영장
A. 첫 번째는 조금 창피한 일이기도 한데, 제가 수강했던 수영 수업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나요. 배영을 배우는 날이었고, 제 차례가 와서 수영을 시작했는데, 뭔가 느낌이 쎄한거에요. 일어나서 봤더니 저 혼자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교수님과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었어요. 교수님께서 저에게 "넌 그냥 걸어서 와..."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학생 본받아야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Seal Beach
두 번째 일은, 캘리포니아 롱비치 대학교 근처에 바다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친구들과 시간이 날때마다 바다를 보러 갔어요. 한국에서는 바다가 여행을 가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일상으로 바다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이었답니다. 그 중에서도 Seal Beach 라는 바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분홍색 노을로 모든 것이 물든 전경과 야자수들의 모습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예뻤어요.
Dining hall 로 가던 길
마지막으로는 학교에 Dining hall 이라고 해서, 식권을 사면 교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기숙사로부터 가는 길에 숲으로 우거진 산책로가 있엇는데, 친구들과 밥 먹으러 가던 그 길이 아직도 생각나요.
Q. 힘들었던 일도 있으실 것 같은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돈 걱정이 가장 컸어요. 제가 미국에 갔을 당시 환율이 정말 많이 올랐을 때라, 환율을 매일 아침마다 봤던 기억이 나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걱정도 됐던 것 같아요. 자라온 나라가 다르기에 공감대가 적어서 10분이 지나면 대화소재가 고갈되기 일쑤더라고요. 특히 유럽 쪽은 억양이 세서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초반에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같은 반 친구, 기숙사 같은 방 친구 정도만 친해져도 괜찮다는 걸 느꼈어요. 스트레스받지 말고, 적극적으로 편하게 다가가는 걸 추천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로 과제하기가 계속해서 고민거리였어요. 들었던 전공 수업에서는 한 학기에 기사를 4번 썼어야하는데, 취재거리를 어디서 뽑아야하는지 막막했고, 제가 계속 다니던 학교가 아니다보니 학교 이슈를 알아내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떤 과목을 수강하셨는지, 그리고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A. News Reporting and Ethics : 교수님께서 문화부 기자셔서 경험담을 듣기 좋았고, 교수님과 학생 사이의 거리가 정말 가까웠어요. 생일엔 다같이 축하해주기도 했고 상호작용이 잘 된다고 느꼈어요. 또 학생들이 기자 역할을 맡고 교수님이 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등의 실제 상황 같은 수업도 해봤어요.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30분을 주고 기사에 쓸 사진을 찍어오라고 하거나,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소재를 뽑아오라고 하는 등 한국과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Swimming : 학교에 수영장이 있었어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야외 수영장이었어서 다함께 수영을 배우는데, 가장 재미있었어요.
Self Defense : 여성 호신술을 배우는 수업이었어요.
Bowling : 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학교 볼링장 무료 이용이 가능해서 재미있었습니다.
Advertising and Promotion : 광고홍보 수업이었는데요, 한국에서도 제가 아직 들어본 적이 없기도 했고 팀프로젝트가 많아서 힘들었던 수업이에요. 현지인이 아니다보니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를 많이 알 수 없어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Gender Race Sex & Societies : 미국에서 가르치는 여성학 수업이었습니다. 색달랐던 것은, 학생들이 수다 떠는 것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방식으로 발표를 정말 많이 했어요.
수업 수강에 있어서는, 이색적인 수업들을 추천해요. 활동적인 수업들을 많이 수강해보세요! (세일링, 카약, 펜싱,댄싱,액팅 수업 등 정말 다양하답니다.)
Q. 미국에서의 학점 산정 방식과 귀국 후의 학점 인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롱비치 대학교는 점수 산정 방식이 절대평가였어요. 그래서 교수님들이 점수를 잘 깎지 않으시고, 오히려 데드라인을 늘려주시거나 여유롭게 하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국과 다르게 과제의 목적과, 과제를 하며 보내는 과정으로 얻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보였어요.
학점 인정에 있어서는, 귀국하면 3주 이내에 국제교류팀에 성적표와 귀국보고서를 제출하면 학점 인정이 가능합니다.
Q. 교환학생으로 보냈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학교 경영관 앞 분수, 캠퍼스의 모습
야구 경기 중인 Angel Stadium 의 모습
학교 근처 해변에서의 캠핑파이어, LA Getty center, 할리우드 거리의 모습
A. 저는 오후에 도심으로 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대부분 수업이 3시까지는 끝나도록 신청했어요. 그래서 낮까지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근처에 해변이 많아서 갔다 오거나, 낮잠을 자는 등 여유롭게 보내던 날도 많았습니다. 저녁엔 학교 다이닝 홀에 가서 저녁을 먹고 산책하거나, 기숙사에 모여서 수다를 떠는 날도 많았어요. 주말에는 LA 같은 중심지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2-3주마다 다른 지역에 가서 놀기도 했습니다. 샌디애고, 시애틀, 라스베가스, 빅토리아 아일랜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이 기억나요!
Q. 교환학생 경험을 통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영어 공부를 이어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 중이에요. 미국에서 쓰던 영어를 까먹기 전에 제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4학년 생활이 남았기 때문에 올해 다시 재정비를 하고 한국에서의 경험도 쌓으면서 내년 4학년 생활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Q.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문화권에서 몇 달을 지낸다는 게 막연했어요. 그런데 어색하고 신기했던 모든 것들이 촘촘히 쌓여 이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스스로를 떠올리며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저없이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었기에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어요!
Q.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슈니들을 위해 조언이나 팁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교환학생 준비 과정에서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학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심할텐데, 토플 성적에 좌지우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어학 성적보다는, 회화 준비를 미리미리 해놓고 경비 마련 계획을 세워뒀으면 좋겠어요. 교환학생 생활은 실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영어가 잘 나오지 않아요. 전화 회화 연습으로라도 말을 터놓고 가는 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은 무조건 추천해요! 취직을 하고 직장인이 되면 편하게 여행을 다니지 못하고, 출장이나 여행도 장기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있을 수 없잖아요. 20대 때 대학생 신분으로 해외에서 살아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에요. 나이에 연연하는 것 때문에 경험을 망설이는 건 나중에 후회하게 되니까 무조건 도전하세요!
행복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돌아온 나도아 학우와의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교환학생을 생각 중이거나 색다른 대학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번에 더 재미있고 좋은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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