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여학생 유니콘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테이렌 팀 김성연, 이현경(정보보호 19) 동문과의 인터뷰
지난 9월, 2023 대한민국 여학생 유니콘 콘테스트 제1회 속 대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수상자는 정보보호학과 졸업생이자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테이렌'으로 창업 중인 동문이 속한 테이렌' 팀입니다.
테이렌 팀은 'Teiren SIEM'이라는 아이템을 토대로 새로운 보안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 창업을 시도하고, 창업자로서 발전해 나가는 테이렌 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김성연, 이현경 동문과의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으니
기술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독 바랍니다!
Q1. 제1회 대한민국 여학생 유니콘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회 대상 수상 당시 모습 (사진: 사단법인 여성 스타트업 포럼)
A. 이 대회는 여성 스타트업 포럼 주최로, 국내 여성 CEO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열렸습니다. 저희는 서울여대인이자, 여성 창업자로서 대회를 통해 다양한 여성 CEO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사업 네트워킹을 마련하고,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대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나 소감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중 이현경 동문, 김성연 동문의 모습
A. 2차 발표가 끝난 당시에는 대상을 받을 거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우수팀까지 저희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반쯤은 자포자기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대상에서 테이렌이 호명되었고, 너무 기뻐서 팀원들에게 황급히 전달하였는데 모두가 믿기지 않아 했습니다. 결국 통장에 찍힌 상금을 보고 나서야 다들 실감했죠. (웃음)
Q3. 대회에서 어떤 아이템을 발표했나요?
2차 심사 속 Teiren SIEM을 발표하는 김성연 동문의 모습 (사진: 이현경 동문)
A. Teiren *SIEM이라는 클라우드 로그 분석 및 위협 탐지 설루션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Teiren SIEM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라는 선진기술을 도입한 보다 고도화된 위협 탐지가 가능한 설루션입니다.고객의 사이버 보안 난제와 보안 담당자의 업무 부담감을 해결하기 위해 위협 경로 시각화, 컴플라이언스 분석 보고서 등 다양한 기능을 고안하고 제작 중에 있습니다.
(*SIEM: Security Information & Event Management의 약자이다. 다양한 보안 장비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부터 보안 로그와 이벤트 정보를 수집한 후 정보들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위협 상황을 인지하고, 침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안 관제 설루션이다.)
Q4. 해당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선, Teiren SIEM은 한국 정보기술 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Best of the Best의 프로젝트 단계에서부터 개발해왔던 아이템입니다. 프로젝트 단계에서부터 SIEM이라는 설루션과, *Graph Database라는 생소한 기술을 접목시켜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 점점 흥미와 열정을 가지게 되고 욕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AWS, Goole, Netflix 등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기업들도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라는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저희가 이 기술을 통해 보안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Teiren SIEM으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Graph Database (그래프형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와 데이터 간 관계를 그래프 자료 구조(graph data structure)의 노드(node)와 에지(edge)로 표현하고 저장하는 것이다.)
Q5. 정보보호학과 학생으로서, 기술 아이템 개발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교내 경험으론 Programming Guru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보보호학과는 방학 중 Programming Guru를 통해 프로그래밍 교육을 이수하는요,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졸업 프로젝트는 Problem Based Learning (PBL)에서 SW 저작권을 등록한 일, IT 해커톤에 참가해 특허 출원을 해본 경험 등 모두 좋은 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나아가 정보보호학과 소학회 SWLUG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교외로는 한국 정보기술 연구원 운영의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est of the Best에 참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6. 창업자를 꿈꾸며 어려움에 부닥친 순간이 있으셨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테이렌 팀의 인터뷰 중 모습
A. 처음 해보는 창업이고, 더군다나 보안 분야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기업의 보안 데이터가 필요했던 적이 있었는데요.안타깝게도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제공을 쉽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저희가 직접 모의 해킹을 하여 공격 데이터를 만들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자체적으로 검증해 보며 최선을 다해 제품 개발을 해냈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창업 경험 없이 맨몸으로 뛰어든 거기에 ‘잘 못 되면 어떡하지?’ ‘차라리 취업을 해야 하나?’라며 무서워할 때도 많았죠. 그러나 팀원들과 함께 독려해나갔고,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교수님들과 멘토님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7. 창업을 고려하는 학우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 한 마디가 있을까요?
A. 사업화를 할 때 네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자금, 둘째는 마음이 잘 맞는 팀원들 셋째는 사업화 아이템, 넷째는 일할 수 있는 사무실입니다. 이 조건들이 충족되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사무실 임대가 꽤 까다로울 때가 있는데 현재 서울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스타트업자들을 위한 사무실 임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단 참조)
또한, 자금은 앞서 말한 국가 지원 프로그램도 있고 외부 수상 등 차곡차곡 자본금을 모으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마음 맞는 팀원을 구하는 일인데, 일단 프로젝트 단계에서 같이 경험을 나누고 그다음 사업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경험을 토대로 잘 맞는 팀원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Q8. 대회를 준비 중인 학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회에도 운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제안서여도 10곳 중 1곳에서만 수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만약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지원해 보며 계속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외부 수상을 공략하기 전에 교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학교 연계의 인턴십 (이를테면, SWCD)을 해보며 개인의 능력치를 미리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대회에 나갈 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추가적으로, 저희가 사업 지원서를 낼 때 팀원들의 이력을 필수로 적어야 했습니다. 이때 본인이 서울여대생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이 밖에 다양한 스펙을 쌓았다는 명분을 만들어 두는 것도 굉장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9.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해외에 있는 다양한 멘토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고, 해외에 있는 보안 관련 기업들과도 미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도 찾아보는 중입니다. 저희는 국가 지원의 예비 창업 패키지에서 지원받는 중이고, 서울여대 산학협력단에도 관련한 요청을 드릴 예정입니다.
Q10. 여성 창업자로서 활발히 활동하신 테이렌 팀의 다짐 한마디 듣고 싶습니다.
테이렌 팀의 모습
A. 이현경 학우: 아직까지 여성 창업자에 대한 인식도, 지원도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이 여성 창업자로서 도전하고, 저희의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훗날 서울여대 출신의 여성 CEO 기업으로서 여성 창업자를 향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도 할 수 있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또다시 증명해 낼게요.
김성연 학우: 서울여대를 대표하여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본교 정보보호학과를 향한 자긍심이 있어요. 일단 졸업하기 위해선 인턴을 하거나 자격증을 따야 하고, SW 관련 구루, 영어를 이수해야 하며, SW 지적 재산권을 취득해야 합니다, 이처럼 학과 생활을 하고 졸업을 해낸 것만으로도 정보보호학과생들이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턴 생활을 했을 때 직속 선배님을 만나기도 했었고, BoB 활동을 할 때 뵌 멘토님도 정보보호학과 교수님이셨던 등 사회에 나가서 동문들을 자주 접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저희도 동문들의 힘을 받아, 서울여대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사무실 임대
본교는 예비 창업자 혹은 창업 일로부터 3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총 12개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 내 사무실이 있습니다.
사무실 공실일 경우, 공지사항에서 모집하며입주자 모집 기간 내 신청 후, 심사를 통해 입주 가능합니다.
관련한 문의는 서울여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02-970-7655에 문의 바랍니다.
지금까지 테이렌 팀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끝에 좋은 성과 얻은 테이렌 팀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테이렌이 보여줄 창업자로서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럼 슈리포터는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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