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강의평가] 김평호 교수님께 강의평가에 대해 묻다
"내가 대충 낸 강의평가..합격 발표보다 더 설레며 기다리고 있어요"
슈니들, 안녕하세요!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슈니들이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중간 강의평가 입니다. 이번 학기 중간 강의평가는 4/14부터 4/20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슈니들이 바쁜 시험기간 동안 강의평가하는 것을 잊거나, 대충 제출하고는 합니다. 많은 슈니들을 대신하여, 슈리가 심리인지과학학부 김평호 교수님을 만나뵙고 "도대체 강의평가 왜 해야 하는 건가요?" 하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아래내용은 주요 인터뷰이며, 더 많은 인터뷰는 아래 하단에 더 많은 소식 보기에서 확인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인지과학학부에서 AI뇌융합학습전공을 맡은 김평호 교수입니다. 교수 생활은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11년차이고, 서울여자대학교에는 2021년에 부임한 이후로 현재 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간 강의평가, 수업에 어떻게 반영되나요? 교수자에게 중간 강의평가는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간고사를 앞둔 일주일 간의 시간이 중간 강의평가 기간인데, 그때 학생들이 남겨준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고사 이후 강의 방향을 조정하기도 하거든요. 물론 교수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중간 강의평가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편입니다. 저는 보통 9주차나 10주차 수업에 강의평가 내용을 정리해 학생들과 직접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는데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받은 부분, 개선 요청이 있었지만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 그리고 반영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학생들과 함께 나눕니다. "체계적인 수업 운영은 실제로 공을 들인 부분인데 만족도가 높아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계속 잘해보겠다", "기말고사 날짜를 바꿔달라는 건의가 있었지만 변경이 어려운 사정이 있으니 양해를 부탁한다", "이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알려줘서 고맙고, 앞으로 개선해 보겠다"와 같이 구체적인 답변을 수업 중에 공유합니다. 이러면 건의를 남긴 학생들 입장에서도 '내가 제안했더니 실제로 바뀌었다'는 효능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강의평이 있으신가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99가지 칭찬을 들어도 한 가지 비판이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마련이잖아요. 강의평가를 보다 보면 '연예인들이 악플에 상처받는 이유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학생들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경고문에 명시된 인격 모독적 표현이나 비속어는 다행히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웃음), 그래도 예리한 지적을 마주할 때면 '이 부분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강의평가는 또 나름의 울림이 있습니다. 익명이 보장된 상황에서 굳이 좋은 말을 써준 것이니, 오히려 더 큰 신뢰가 느껴지거든요. 교수님에게 칭찬을 썼다고 학생의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누가 썼는지 일일이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조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준 것이니,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교수님께 강의평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강의평가를 열람하는 날이 되면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매 학기 결과를 확인합니다. 마치 면접을 보고 난 회사에서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것 이상의 설렘이랄까요 (웃음).
열람할 때마다 느끼는 건, 학생들이 대부분 진심을 담아 써준다는 점입니다. 이 강의를 더 잘 듣고 싶다는 열의가 글 곳곳에서 느껴지기도 하고요.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내용들도 보다 나은 배움을 얻고 싶어서, 그리고 교수자가 귀 기울여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적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평가는 저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왕이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요 (웃음).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런 상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강의평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슈니들, 김평호 교수님의 말씀 어떻게 들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사실 슈리도 바쁠 때는 강의평가를 형식적으로 내고는 했거든요.
그런데 교수님들께서 이렇게 평가를 하나하나 읽어보시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강의를 발전시켜 나가신다고 생각하니 정말 도움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의평가 한 줄 한 줄이 교수님의 수업을 바꾸고, 다음 학기 후배들의 배움으로 이어집니다.
바쁜 시험 기간이지만, 이번엔 기말 강의평가에는 조금 더 진심을 담아 써보는 건 어떨까요?
설레면서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서 말이죠~
![]()
그리고 아직 못다한 인터뷰 이야기가 있어요!
강의평가제도란.. 강의평가를 진행하는 이유.. 기말 강의평가, 수업에 어떻게 반영되나요?
더 많은 김평호 교수님의 강의평가 인터뷰가 궁금하시면 위에 더 많은 소식보기를 눌러주세요!
취재: 학생홍보단 슈리포터 김규현(저널리즘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