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
원예생명조경학과 23학번 김명현 학우 인터뷰
슈니들! 얼마전 전국 규모의 설계 공모전에서
우리학교 학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바로 원예생명조경학과 3학년이자 도시환경예술디자인을 연계전공하고 있는 김명현 학우인데요.
산림청이 주최한 「제1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에서 1위를 차지했답니다!
김명현 학우는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한 팀을 이루어 〈습지를 담은 숲〉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어요.
전북 완주의 신천습지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도시숲으로 확장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 생태공간을 제안한 점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멋진 아이디어가 앞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도시숲을 만들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점이에요.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김명현 학우의 비전부터 1위비법까지 샅샅이 파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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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설계공모전 최우수상 <습지를 담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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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설계공모전〈습지를 담은 숲〉 비하인드 스토리 PART 1.
Q. 먼저, 최우수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처음에는 수상이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저희가 가볍게 나간 공모전이기도 했고, 제출 전날까지 우여곡절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니 점점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Q. '도시숲 설계 공모전'의 준비과정이 궁금해요.
공모전 준비모습
A.
'도시숲 설계 공모전'은 기후 위기 시대에, 보다 생태적이고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예요.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는데요, 먼저 대상지의 보이지 않는 이슈나 복잡한 법규까지 다방면으로 분석해서 '이 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콘셉트를 정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요. 이 과정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죠.
그 후에 구체적인 해결 전략과 예상 효과를 제시하고, 이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 패널, 작품 설명서 등으로 시각화해서 최종 결과물을 만들게 됩니다.
이번 대회 같은 경우, 약 70개 팀의 제출작 중 1차로 10여 개 팀을 선발했고, 선발된 팀들이 대전에 모여 대면 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었어요.
Q. 강동구 암사동,울산 남구 여천동,전북완주군,전남해남군 중 전북완주 신천습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원래 도시숲은 쓰레기 매립지처럼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곳에 많이 조성되는데,신천습는 개발과 보존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땅이더라고요. 그래서 불가능해 보이는 '개발과 보존' 양쪽 모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른 대상지들은 문제 해결 방향으로 접근하면 다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았는데, 이곳을 선택하면 저희만의 창의적인 해결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습지를 담은 숲〉, 이름부터 정말 멋진데요. 주목해야할 부분은 어떤걸까요?
<습지를 담은 숲>
A.
핵심 아이디어는 막고 있던 논둑을 개방해서 바로 옆의 자연 습지와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했어요.
또 다른 포인트는 대상지 위아래로 나 있는 자전거 길을 대상지와 연결해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오히려 '자전거 거점'으로 만들어 해결한 것입니다. 인공적인 공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자연과 연결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하려 했던 게 핵심인 것 같아요.
Q.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함께한 '연합팀'이라는 점이 인상 깊어요.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되셨나요?
A.
제가 지난 학기부터 학점 교류로 서울시립대 '단지 설계 스튜디오'라는 조경학과 수업을 듣게 됐어요. 학점교류를 하면서 조경에 열정 있는 사람들을 만나 같이 작업까지 해보는 게 저의 로망이었는데, 마침 공모전이 있어서 "같이 나가보지 않을래?" 제안했더니 다들 좋다고 해서 팀을 꾸리게 됐습니다.
Q. 다른 학교,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해보니 어떠셨어요? 협업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요?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협력하여 공모전 준비모습
A.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서울여대에서는 식물과 정원/원예에 강점이 있다면, 시립대 조경학과는 도시과학 대학에 속해있어 도시라는 더 큰 관점으로 조경을 바라보거든요. 심지어 함께한 팀원들도 본 전공이 중어중문학과, 조각학과로 모두 달랐어요. 이렇게 각자가 가진 다른 시야와 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 협업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저는 팀장을 맡아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리하고, 최종 결과물인 패널 디자인과 심사 발표를 담당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생태적 보존과 인간의 사용'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의견이 갈렸을 때였어요. 그때는 서울여대 주신하 교수님이나, 시립대 김아영 교수님을 찾아가 피드백을 받으면서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Q.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툴을 아직 못 다뤄서" 혹은 "설계 수업을 아직 안 들어서" 같은 이유로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과 재밌게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할 줄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우고, 조언을 구하며 선배나 교수님과 가까워지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잘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잘한 작품을 많이 보면 그만큼 실력이 는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도전을 위해, 후배들이 "이것만은 꼭 다룰 줄 알면 좋겠다!" 하는 필수적인 툴이 있다면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라이노와 스케치업
A.
공모전에서 시각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때문에 잘 다룰 수 있는 모델링 툴 하나는 있으면 좋아요.
라이노3D나 스케치업 같은 툴을 잘 익혀두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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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성장의 비결, 꾸준한 도전과 기록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김명현 학우
Q. 이번 수상이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이전에도 여러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셨다고요.
A.
사실 2학년 때부터 여러 공모전에 참여했고, 운 좋게 모두 수상을 했어요. 이전에는 주로 '정원'을 조성하는 공모전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큰 부지를 다루는 '설계'에 도전한 거라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원 공모전 중에서는 최근에 '서울정원박람회'에 소학회 팀으로 나가서 동상을 수상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원예생명조경학과이신데, '도시환경예술디자인' 연계전공을 하고 계세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A.
입학할 때부터 연계전공을 생각했어요. 조경을 식재 기술에만 묶어두지 않고, 관련이 깊은 도시·예술·디자인까지 확장해보고 싶었거든요. 도시환경예술디자인 연계전공은 조경 설계를 기반으로 예술적 감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길러주기 때문에, 저희 학과 친구들도 많이 하곤 합니다!
Q. 연계전공을 통해 배운 것들이 진로를 설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A.
<도시와 예술>이라는 드로잉 수업에서는 나의 생각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법과 조경드로잉의 기술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또한, 가장 인상 깊은 수업을 꼽는다면 이영화교수님의 <도시와현대미술프로젝트>인데요.
들을 땐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지만, 제가 처음으로 도시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이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걸 알려준 수업이었어요 그때는 버스밖만 봐도 새롭게 보여서 재밌어요.
연계전공하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Q. 원예생명조경학과 소학회 PLOT 학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학회 활동이 공모전 준비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학회에서도 공모전과 연계된 활동을 많이 해요. 팀을 꾸려 공모전에 나가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을 함께 보고 분석하는 활동을 하는데요. 같은 작품을 보고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채워나가야 할지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어요.
Q. 소학회 활동도 있고 기존에 합을 맞췄던 팀도 있었을 텐데, 이번 공모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꾸렸던 이유가 있나요?
A.
저 스스로가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예요. 계속 같은 방식으로만 작업하고 싶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새로운 분들과 협업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이루면 기존과는 다른 역할을 맡게 될 때가 많거든요. 그렇게 계속 역할을 바꿔가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저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해요.
Q.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작업물을 기록하고 계신 이유가 궁금해요. 특별한 아카이빙 방법인가요?
김명현 학우 인스타그램
A.
처음엔 가볍게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는 기록용이었는데, 계정이 조금씩 커지면서 포트폴리오가 되고있어요. 그래서, 제 계정을 쭉 돌아보면 제 관심사에 따라 피드가 달라지는 게 보여요. 저학년 때는 답사 사진이 많았고, 연계 전공을 시작했을 땐 미술관 작품 사진이 많았죠. 요즘은 도시와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고요. 이렇게 저의 관심사와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Q. 즐겨보거나 영감을 받는 다른 아카이빙 계정이 있나요?
A.
네, 동기부여가 된 계정이 있지만 학생 개인 계정인 것 같아 공개는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사실 조경 분야에서는 학생이나 기업이나 각자의 '아카이빙 계정'을 운영하는 문화가 활발한 편이에요. 서로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보면서 자극도 받고, 각자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요즘은 반대로 제 계정을 보고 작업에 대해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열심히 답변해드리고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진로 계획이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A.
조경 분야 중에서도 '설계'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소재로,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답이 되는 디자인을 제시하는 설계가가 되는 게 목표예요. 요즘은 도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도시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주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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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사람들과 협업하며 자신의 틀을 깨려는
김명현 학우의 열정적인 이야기, 어떠셨나요?
저 역시 인터뷰 내내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익숙한 환경을 넘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성장의 동력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멋진 슈니의 이야기로 만나요!
연계전공 '도시환경예술디자인'전공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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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학우가 학회장으로 활동하는 소학회'PLOT'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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