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 작성일 2025.06.20
  • 조회 156

"온공예의 가장 큰 가치는 연대와 화합"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슈니 여러분 안녕하세요 ~ 슈리포터입니다 :)

지난번 '온공예 50주년 전시' 콘텐츠는 어떠셨나요?


바롬갤러리에서 진행된 전시회부터 판매전, 오프닝 행사, 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까지

정말 다양한 작품들과 행사로 이루어졌던 전시회였죠 !


*여기서 잠깐*

슈리포터가 취재한 '50회 온공예전 스케치' 보고 싶다면, 클릭!

https://blog.naver.com/seoul_womens/223870611457

이번에는 저희 슈리포터가,


온공예의 '도자' 파트 회장을 맡고 있는

함이영 동문을 만나봤습니다 !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1


​------------------------------------------------------------------------------------------------------


Q. 동문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2

A.

안녕하세요, 서울여자대학교 공예전공 14학번 함이영입니다. 반갑습니다 :)


현재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이번 전시를 주관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예전공 동문회인 '온공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많은 동문 분들의 협력과 지원 덕분에 전시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고, 그동안 온공예가 지켜온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저뿐만 아니라 회장단도 최선을 다했답니다.


온공예 소개와 50주년 전시. 온공예에 대해 알려주세요!


Q. 온공예 동문회는 어떤 단체이며, 어떤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는지 궁금해요.

A.

온공예는 197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서울여대 공예전공 학부 졸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문회입니다. 


코로나19로 잠시 활동이 중단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전시가 끊이지 않도록 선배님들께서 지속적으로 자리를 지켜왔어요. 50년 동안 꾸준히 전시 활동을 이어오며 동문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고, 특히 선배님들께서 해주신 말씀 중 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자 작가들이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었을 때, 동문회는 작가들이 복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반이 되어준다." 


이 신념을 바탕으로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선배님들이 지켜주신 그 열정과 그동안 지켜온 가치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A.

​온공예에서 '온'은 따뜻한 정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온전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50년 동안 이어온 온공예의 연대가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67학번의 선배님들부터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동문까지, 도자 동문 32명과 섬유 동문 28명, 총 60명이 참여한 전시인 만큼 작품의 개수도 다양하고 다채로웠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 공간에 모든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기에,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하기로 기획했어요. 전시는 바롬갤러리와 50주년 기념관 2층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동시 진행되었으며, 박물관은 아카이빙의 성격을 띠며 온공예의 50주년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바롬갤러리는 전시를 위해 좌대를 특별 제작하고 공간과 작품들이 서로 잘 어우러지게 기획했습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3

조형예술관 바롬갤러리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4

50주년기념관 박물관 기획전시실


Q.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나요?

A.

이번 전시에 전시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각 작품은 작가 개개인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결합되어 공예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작품에 반영했고,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다채로운 작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5


Q.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작품들이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었어요. 

섬유 작품은 주로 벽에 설치되는 특성을 가지고, 도자 작품은 주로 좌대 위에 배치되므로,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한 전시 준비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배치, 조명, 좌대 등 세부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6


또 전시 공간을 두 곳으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에 각 공간이 가진 특성을 고려해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기획했습니다. 

무엇보다 온공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전시인 만큼 그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작품과 공간,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Q. 공예전공의 특징이 이번 전시에서 어떻게 드러났다고 생각하시나요?

A.

공예는 반복적인 노동과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손의 화합을 통해 연대와 조화를 지켜나갑니다. 


이번 전시는 온공예의 50주년을 기념하며, 작가들이 각자의 손길로 만든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예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회장단 이야기. 도자 파트 회장으로서 마음가짐과 이야기


Q. 온공예 도자 부분 회장으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와 기간, 마음가짐은 어떠신가요?

A.

역사가 긴 동문회이기 때문에 어느덧 저에게까지 이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문회 회장으로 활동하기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라는 점과 50주년이라는 행사의 규모를 생각하면, 제가 처음 시작했던 마음보다는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번 해가 처음 회장이 된 해였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조언을 주신 교수님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유능하게 일처리를 해준 총무와 회계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4

온공예 전시 준비 모습


Q. 동문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온공예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67학번 선배님 세 분과 명예교수님 한 분을 포함하여 총 네 분의 선배님과 식사 자리를 가진 적이 있어요. 그 날 자리에서 선배님들이 공유해주신 말씀을 통해 온공예의 많은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문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일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저도 스스로 가치를 재정비함으로써 동문회의 중요성과 그 연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문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더욱 힘쓸 수 있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온공예’의 정신이나 가치가 있나요?

A.

제가 느낀 온공예의 가장 큰 가치는 연대와 화합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활동하는 동안 많은 선배님과 후배님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현재 회장으로서 저의 큰 임무라 생각합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7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함이영 동문의 모습



공예전공. 함이영 동문이 생각하는 '공예전공'


Q. 서울여자대학교 공예전공만의 특별한 강점이나 분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학부, 석사, 박사까지 비교적 학교에서 오래 공부한 제가 느낀 것은 서울여대 공예전공이 긴 역사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조화와 연대를 간접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주체적으로 연대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분위기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유롭고 평등한 환경이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로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작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Q. 공예를 공부하시면서 가장 크게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요?

A.

공예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만큼 수행 혹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표현됩니다. 

모든게 가속화된 세상에서 느림으로 역행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이해하는데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공예를 통해서 세상의 가속과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고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8


Q. 현재 서울여대 공예전공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나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공예는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지만 그만큼 보람과 즐거움을 주는 분야입니다. 

공예를 통해서 외부의 빠른 변화나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작업을 이어가며 그 안에서 나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기를 바래요!



Q.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행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서울여대인 - 온공예 도자 회장 함이영 동문(공예14) 과의 인터뷰! 이미지9


​-------------------------------------------------------------------------------------------------------------------


함이영 동문과의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희 슈리포터가 서울여자대학교 공예전공 학우들과 온공예 모든 동문들을 응원합니다 :)


함이영 동문님의 말처럼,


빠른 세상에서 느림으로 역행하며

나를 찾아가는 모든 슈니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안녕~!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