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SWU -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 노정화 동문(영어영문 97) 인터뷰
  • 작성일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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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 노정화 동문(영어영문 97) 인터뷰




안녕하세요, 슈니들!

모두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신년 계획은 다들 세우셨는지, 건강한 일상 보내고 계신지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이번 슈닌터뷰는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로 계신 노정화 동문님과 함께합니다.

동문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 가득한 새해 열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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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동문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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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Brand Day에서 쉐보레 전략 발표 모습


A. 안녕하세요, 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GM Korea(미국 General Motors社의 한국사업장)의 마케팅 디렉터(상무)로 근무하고 있는 노정화입니다. 쉐보레와 GMC의 브랜드 전반과 차량에 대한 제반 마케팅 활동과 모든 차량의 한국 가격과 사양을 정하는 업무를 리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시고 마케팅 분야에 몸 담으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 첫 직업은 영국인 사장의 비서 업무였는데요, 영어를 쓸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사장의 스케줄 관리가 주 업무인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도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여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창의성의 상징인 광고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광고 업계의 다양한 업무 중에 내 상황에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업무가 광고 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직업으로 해외 미디어 전문 광고 대행사에서 해외 미디어의 광고 영역을 해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한국의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영업 업무를 하였습니다. 당시 출입하던 클라이언트의 담당자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제 성향에 잘 맞을 거라며 미디어 플래너라는 직무를 소개해주었고, 마침 기회가 닿아 광고대행사의 미디어 플래닝(광고의 타겟 도달률을 극대화할 광고 게재 위치와 노출량을 기획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 곳의 광고 대행사에서 국내외 미디어플래닝 업무를 하면서 내가 직접 클라이언트가 되어 마케팅 전반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운영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LG전자 해외마케팅에 계시던 기존의 클라이언트가 저를 기억하고 불러 주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에서 신나게 해외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막연히 꾸던 꿈을 실현하게 되었는데 외부 여성 마케터 출신으로서 성장에 한계를 느껴 이직의 기회를 알아 보던 중, 미국계 회사에 다니던 친구의 추천으로 3년여 전 미국계 회사인 현재 직장에 지원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전공 외의 방법으로 어떻게 마케팅 관련 지식을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경영학이나 언론영상학부 복수전공은 하지 않았고, 광고 과목을 교양으로 수강했습니다. 취업 후 언론전문대학원에서 광고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과거의 이론, 학설보다는 주로 실전을 통해 마케팅 지식을 쌓았습니다. 동종 업계, 광고, 마케팅 트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이 도움이 되었는데 코로나 발병 이후에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여 우리만의 방식을 정의하고 실행하기 위해 유관 부서들과 내부 회의를 많이 했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시도한 방법으로 얻은 결과와 타 브랜드의 활동 분석 내용을 축적하여 이후 활동들에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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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런칭


A. 여러가지가 떠오르는데 현재 회사 입사 후로는 제가 캐딜락 마케팅 팀장이었을 때의 ‘XT6 온라인 런칭’이었습니다. 2020년 3월 런칭을 위해 연초부터 호텔 행사를 준비했었는데 코로나가 팬데믹으로 선언되면서 기존 계획이었던 호텔 안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처음 맞는 상황인데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런칭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 빠른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고민 끝에 호텔이 아닌 당시 서울 강남에 있던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런칭쇼를 온라인 생중계로 하고, 초대하기로 했던 100여명의 기자들은 생중계 이후 날짜와 시간대를 나누어 소규모로 초대하고, 별도의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방식이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고, 이후 메이저 브랜드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런칭을 했었습니다.

(관련 기사: https://zdnet.co.kr/view/?no=20200316113004 )

2019년 6월 입사 후 첫 런칭이었는데 성공적인 런칭으로 내부적으로 처음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 일이 제가 나만의 아이디어에 더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어 이 ‘XT6 온라인 런칭’이 최근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Q. 마케터로서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요소나 지향하시는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마케터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내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보면 대부분 기존과는 다른 접근을 했는데 그 바탕에는 당시의 트랜드와 타겟 소비자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습니다. 제게 마케팅 관련 서적 추천을 부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교과서로 불리는 과거 서적이나 트랜드를 분석한 책 보다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 서적이나 마케팅 업계지/저널/채널 등 당대의 생생한 트랜드를 담은 매체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 역량은 책 몇 권, 강의 몇 번 듣는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마케팅에 왕도나 정도, 정답은 없고,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업계 트랜드 뿐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이슈들에 대해 항상 나만의 의견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이런 습관을 통해 감(感)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항상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트랜드, 타 브랜드의 활동들을 보고 배우려 노력한답니다.



Q. 직무 분야에서 갖고 계신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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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광고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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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 타호 앰버서더 임명식


A. 그동안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했었는데 앞으로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GM Korea 산하에는 쉐보레 이외에 캐딜락과 GMC까지 총 3개 브랜드에 10종이 넘는 다양한 차종이 있습니다. 현재 고객의 과반이 40대 이상이지만, 이 분들의 자녀와 배우자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재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일차적으로는 가족들에게, 이후 각 가족 구성원들의 친구, 지인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GM 브랜드를 한국에서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Q.평소 즐기시는 취미나 요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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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랜더스필드에서 GM Korea CEO의 시구현장


A. 코로나와 함께 재택이 일상화되면서 업무 시작 전에 30분~1시간 정도 운동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운동할 시간이 아까워서 바로 컴퓨터를 열고 업무를 했었는데 쉴새없이 일하는 것이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지더라구요. 이 아침 운동 시간이 그날의 할 일을 천천히 떠올려보고, 잊었던 할 일을 생각해내고, 또 뉴스도 접하게 되는 시간이라 여러모로 유익하고 건강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오히려 아침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업무 집중이 더 어려운 기분이라 빼먹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쉴 때 확실히 쉬고, 제대로 리프레시될 수 있도록 주말엔 업무에서 완벽히 멀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된 이후로 리더십에 대한 서적을 주로 읽었었는데 요즘은 그것이 업무를 상기시키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고 생각되어 업무와 상관없는 소설을 주로 읽고, 골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골프가 연습을 자주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 꾸준함이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 연습장을 자주 찾고 있어요.


Q. 서울여대 재학 시절, 어떤 학교생활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SWELL, 교내 원어연극 동아리(BADAC), 연합 영어 회화 동아리(SHALLA) 등 활동을 통해 인맥을 많이 넓혔고, 3학년 2학기 ~ 4학년 1학기는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서 지냈습니다. 4학년때는 토익 성적 관리, 면접 준비 등 취업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재학 기간 하루하루가 모두 값진 추억인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롬생활관에서 난생 처음으로 요리를, 그것도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관리하면서 공부를 병행했던 것과 캐나다 교환 학생 시절 처음 부모 곁을 떠나 타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새로운 문화를 익혔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동안 부모에게 의존적이었던 제게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사는 법을 알게 해준 값진 활동들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여대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대학 시절에 후회되는 일은 나에 대해 아는 것을 게을리한 점입니다. 남들이 하는 대로 공부하고, 진로를 계획하고, 취업을 했는데 결국 행복하지 않아서 방황을 많이 했었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진 대입에 집중하느라 나에 대해 알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한다고 들었는데 취업 준비에 뛰어들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저학년 때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성 파악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컨텐츠와 문화를 접해 보고,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명상, 요가 등을 통해 나를 잘 이해한 후에 진로 방향을 정하고 연관된 분야의 수업을 수강하거나 해당 분야에 진출한 선배의 조언을 얻는 등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학업을 뒷전에 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학점은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학교 뿐 아니라 회사도 채용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므로 항상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정화 동문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한국GM의 여성임원이라는 빛나는 커리어 뒤에

마케팅에 대한 동문님의 깊은 열정과 치열한 고민들이 존재했음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학우들, 조직의 리더를 꿈꾸는 학우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학우들 모두

동문님과의 인터뷰에서 큰 도움 받으셨길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여대 후배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 내어주신 노정화 동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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