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SWU - 수원구치소장 서호영 동문 (사회복지 83) 인터뷰
  • 작성일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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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치소장 서호영 동문 (사회복지 83) 인터뷰


안녕하세요! 슈니들

중간고사 잘 봤나요?!

남은 시험도 파이팅이에요! ㅎㅎ

이번 포스팅은 작년까지 대전교도소장으로 근무하시다가

올해 수원구치소장으로 부임하신 서호영 동문님의 인터뷰입니다!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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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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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치소장 서호영 동문님의 모습


A.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사업학과 83학번 동문 서호영입니다. 2021년 1월 고위공무원(2급)으로 승진하여 대전교도소장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1월 1일부터 수원구치소장으로 부임하여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동문님은 대학 시절에 어떤 학생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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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전교도소장 재직 당시, 서호영 동문님의 KBS1 아침마당 출연 모습


A. 제 대학 생활은 주로 봉사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복지학과의 커리큘럼 중 한 학기 동안의 현장 실습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폐아 특수학교에서 현장 실습을 하였던 경험이 대학 생활 내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뇌성마비 지체 장애 학생과 우연히 인연이 닿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그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며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훗날 제 결혼식 때 그 학생이 찾아오기도 했지요.

봉사활동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과 대표를 맡으며 단체팅을 주선해 보기도 하고 지금 슈니님들과 비슷한 20대 여대생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셨는데요. 졸업 이후, 행정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셨는데 법학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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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교정공무원 관련 특강을 진행하시는 서호영 동문님의 모습


A. 수용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것이 교정시설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이고 학부 시절의 사회복지 전공은 수용자들의 사회복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도관이라는 직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직업이었습니다. 특히 법과 관련된 분야의 지식은 교도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2001년 사무관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사법행정학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Q.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교정간부로 임용되셨습니다. 교정간부를 희망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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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취임식에 참석하신 서호영 동문님의 모습


A. 대학교 졸업반 시절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공과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진로를 탐색하던 중, 교정공무원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교정공무원은 교정직이라는 단일 직렬로 임용절차가 진행되나 당시에는 교정직, 교회직, 분류직 등으로 구분하여 임용이 이루어졌었습니다. 저는 그중 저의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교회직을 통해 교정공무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수용자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상담, 교육, 종교행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사회복귀과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법 관련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Q. 올해에는 제26대 수원구치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동문님께서는 구치소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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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치소장 취임식 이후, 서호영 동문님께서 직원을 격려하시는 모습


A. 교정시설은 크게 구치소와 교도소로 나뉘게 됩니다. 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피의자나 피고인 등)를 구금하는 시설이고 교도소는 징역형, 금고형 등의 판결이 확정된 수형자를 주로 구금하는 시설이라고 보면 됩니다. 수원구치소에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들이 대다수 수용되어 있는 교정시설로 미결수용자의 수사·재판을 지원하는 역할 및 일부 형이 확정된 수형자의 교정·교화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수원구치소의 기관장으로서 수용자의 처우와 권리 및 교정시설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합니다. 



Q. 구치소장으로서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수원구치소장으로 첫 부임한 1월은 오미크론의 대유행이 예상되던 시기였고,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수원구치소는 고층 빌딩형 교정시설이라는 특성상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전파속도가 다른 교정시설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매주 코로나19 현장 대응팀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확진자 발생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웠습니다. 이를 통해 2월 중순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당시 격리실(컨테이너) 운영, 격리수용동 운영, 공휴일 포함 1일 3회 방역 등, 신속한 대응을 하였고 대규모 유행 없이 무사히 고비를 넘겼습니다. 특히 전 직원이 저의 지시에 따라 하나로 뭉쳐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여 준 부분이 기관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근무 과정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기 잘했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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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치소 직장어린이집 카네이션 행사에 참석하신 서호영 동문님의 모습


A. 물론입니다. 사회복지학이 추구하는 목표인 '클라이언트의 자립'과 교정의 목표 중 하나인 '수형자의 교정교화'는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사회와 단절되어 교정시설에서 수용 중이던 수형자가 사회로 복귀하기 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민들의 안전과 평안한 생활을 보장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사회복지든 교정이든 '자립'할 수 있어야만 그 추구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수용자일지라도 사회로 복귀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립'이라는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데 있어 사회복지학은 그 이론과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느꼈습니다. 



Q. 동문님께서는 교도관이 지녀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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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교정공무원 관련 특강을 진행하시는 서호영 동문님의 모습


A. '소통'과 '공감'이 가장 필요한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부터 현재 수원 구치소장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불문하고 소통과 공감은 조직과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정시설도 결국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사회의 일부이고, 그 대상이 수용자든 직원이든 '소통'과 '공감'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Q. 서울여자대학교가 동문님의 진로와 관련해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서울여대를 다니며 제가 얻는 가장 큰 수확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교 전공 수업을 비롯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우게 되었고 덕분에 사람을 대하는 교정공무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정공무원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에도 비록 죄는 지었지만, 수용자 한 명 한 명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Q.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슈니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눈앞의 문이 닫힌 것처럼 보이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두드려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 또한 제가 가고자 하였던 길의 앞이 보이지 않아 그 시작의 문을 열 수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내하다 보니 또 다른 문이 제 앞에 나타났고 그 문을 열고 나와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슈니님들! 힘든 시기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 



서호영 동문님께서는 1989년 교정 간부로 임관해 법무연수원 교수, 법무부 심리치료과장, 대전교도소장을 거치고

현재는 수원구치소장으로 부임하시면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를 인정받고 계십니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서호영 동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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