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SWU - 기독교학과 'JOY 장학금' 기부자 인터뷰
  • 작성일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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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과 'JOY 장학금' 기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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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들, 벌써 반학기가 지났네요! 시간 참 빠르죠?

오늘은 정말 따뜻하고, 소중한 인터뷰 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말 그대로, ♥사랑이 넘치SWU♥


기독교학과 07학번 동문 선배님 9분

[남선희, 변진희, 이윤지, 임지선, 임혜진, 최근아, 한새미, 한서은, 허강희]께서

매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슈리가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ㅎㅎ 함께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서은 동문)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학과 07학번 한서은이라고 하고요. 원래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직장과 먼 곳으로 이사를 해서 현재는 휴직 중에 있습니다. 


​임혜진 동문) 반갑습니다. 저는 기독교학과 07학번 임혜진이고요. 복수 전공으로는 국어국문학과 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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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한서은 동문 선배님 / (오) 임혜진 동문 선배님


Q. 슈리포터 인터뷰 요청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한서은 동문)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요. 저희가 큰 기금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동기들끼리, 소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JOY 장학금도 그리고 기독교학과도 소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임혜진 동문) 가장 먼저, 쑥스러웠고요 (웃음). 그래도, 좋은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새미 동문) 여러 명이 함께 하는 부담이 적은 소액기부 형식이라, 인터뷰 요청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눔이 부담스럽거나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공유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Q. 기독교학과 'JOY 장학금'을 소개해주세요


한서은 동문) 'JOY장학금'은 기독교학과 07학번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사랑하는 학과를 위해 무언가 해보기 위해 시작된 장학금이에요. 취지에 동의한 9명의 동기들이 모여서, 보다 구체적인 부분들을 계획했고요. 처음에는 1년을 계획했지만, 대학은 평균 4년을 다니니까 좋았던 그리고 감사했던 시간만큼 더 모아보자는 결정을 했고, 다양한 상황에 놓인 동기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금액을 모아, 1년에 100만 원씩 총 4년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내년(2021년)이 4년 약정 마지막 해인데, 이후 어떻게 할지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다시 논의할 예정이에요.


+) "왜 JOY 장학금인가요?"


한서은 동문) 제가 3학년 때, 학생회장이었는데요. 그때 회장단 이름이 'JOY 기독'이었어요. 저희도 처음에는 '마중물'이 되어보자는 의미로 '마중물 장학금' 그리고 07학번 장학금 '07 장학금' 등을 생각해보았는데요. 많은 이름들 중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 게 'JOY 장학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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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JOY 장학금'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떤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계시나요?)


한서은 동문) 제가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학과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서울여대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면, 따뜻하고 든든해요. 동기들과의 추억도 좋았고요. 그런데, 이러한 좋았던 기억들을 간직만 하기보다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좋음'을 후배들도 함께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러한 나눔이 마중물이 되어, 졸업한 후배들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고, 개인적으로는 졸업생들이 다 같이 장학금을 만들어 학교나 학과에 지원하는 것으로 확장되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임혜진 동문) 사실, 큰 계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07학번은 항상 함께했으니까. 처음에는 '의리'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기부에 참여할수록, 해가 지날수록 'JOY 장학금'이 가지는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윤지 동문) 개인적으로 기독교학과에 감사해요. 교수님들께도요.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것은 건강하게 보낸 대학시절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어떤 또다른 어려움으로 힘든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보탬과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임지선 동문) 대학교 재학 시절,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무척 많았어요. 가정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그 시절에 서울여대 학교 선배, 교수님, 동기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그 마음과 사랑에 감동했었기에, 저도 동일한 일을 해보고 싶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함께 기부하는 동문들의 근황을 여쭙고 싶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한서은 동문) 저는 올해 1월부터는 쉬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사회 복지관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을 했어요. 다양한 일 중에서도, 한 부모 가정, 여성 관련한 일을 주로 했었죠. 지금은 직장과 먼곳으로 이사를 해서 휴직중이고, 다음 스탭을 위해 건강관리와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임혜진 동문) 저는 지금 육아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 '재봉틀'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어서, 아이 옷도 만들고, 소량으로 주문도 받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서은 동문)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한 동기들의 근황을 짧게 소개하자면요.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도 있고, 기독교 상담 대학원을 다니다가 육아로 휴학 중인 친구도 있고, 국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웃음).


Q. 'JOY 장학금' 기부를 시작하고 마음가짐 또는 가치관이 변화하셨나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서은 동문) 졸업과 취업 후에도 관리를 맡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죠. 그만큼 장학금을 위한 노력이 자연스러워지면서 갈수록 학교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동기들과 더 끈끈해져요. 과거에 '졸업한 학교'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파트너 같은 개념으로 학교를 생각하게 됩니다. 졸업 후에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어요.


​임혜진 동문) 저도요. 학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당연한 거지만, 그에 대한 마음이 정말로 커지고 있어요. 우리 학교 소식도 누구보다 먼저 찾아보게 되더군요. ​


한서은 동문) 다른 동기들도 마음가짐이나 가치관이 변했다기보다는, 모교와의 연결성이 강해진 듯한 뿌듯함과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 느끼면서 함께 배우는 것도 참 많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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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에게 '서울여대'란 [    ] (이)다.


한서은 동문) 나에게 '서울여대'란 뿌리 깊은 나무  ] (이)다.

-> 제가 서울여대를 통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서울여대가 뿌리 깊은 나무로 존재하면서 제 혼란의 시기를 잘 정립할 수 있었어요. 여러 가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뿌리 뽑히지 않고 잘 버티고 기댈 수 있게 서있어 주었던 참 고마운 존재예요.


임혜진 동문) 나에게 '서울여대'란 -ing  ] (이)다.

-> 계속 현재 진행형이에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동기도 만나고, 기부도 계속하는 말 그대로 현재 진행형의 학교라고 생각해요. ​


이윤지 동문)  나에게 '서울여대'란 커피  ] (이)다

-> 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커피를 마시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임지선 동문) 나에게 '서울여대'란 [  위로 그 자체  ] (이)다

->  기독교학과의 수업, 동기, 교수님들이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Q. 앞으로, 모교인 서울여대가 어떤 '여대'로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서은 동문) 건강한 여성들을 배출하며 촘촘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학교가​ 되었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여대 졸업 후 동기들 사이 친밀감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어요. 서울여대도 바롬 등을 통해 친밀해지는 것 같지만 막상 사회로 나오면 우리들끼리의 끈끈함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이 시대에 여성들 간의 유대감과 끈끈함을 위해 따뜻하고, 촘촘하게 엮어주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임혜진 동문) 저는 'SWU'를 활용해 삼행시처럼 해볼게요! Super Women's University.

엄마가 되고 나서 느낀 점인데, 엄마들끼리 '슈퍼 엄마', '영웅 엄마' 이런 말을 많이 써요.  이런 단어들을 들으면서 '나도 대학생 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누리면서 학교를 다닐걸'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말 그대로 '슈퍼우먼'이라고 생각하고 다니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지금 학교를 다니는 후배님들도 슈퍼우먼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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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서은 동문) '동기 사랑 나라사랑'. 우리 학교를 다니면서 더 깊고, 비판적인 시각들도 갖게 됐죠. 나 혼자가 아닌 이 세대를 같이 살아가는 동기들이 있다면 이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때 고민했던 제가 너무 싫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동기들 모두 대학생 때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고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여러 생각을 거치며, 때로는 분노하기도 하고... 그런 고민이 모여 단단한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 같아요. 20대의 낭만을 낭비하지 마세요.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좋은 기억 쌓으세요!


임혜진 동문)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구절이 있어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정말 멋지네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니까요' 네, 생각대로 안돼요. 모든 게. 저도 지금까지 지났던 일들 모두 하나도 생각대로 된 게 없어요. 지금 엄마가 되어 육아 중인 저도, 역시 예상치 못했지만 사실 저는 그냥 행복해요. 후배분들도 매 순간 행복하고 감사하면 생각지 못한 일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임지선 동문) 20대는 다시 오지 않을 예쁜 시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시절이기도 해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대로 주어진 길을 걸어가다 보면 꼭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꽃길을 응원합니다.


​이윤지 동문) 저도 대학 때는 그때의 시야에서 아등바등 살았어요. 기독교학과 선배, 동기, 후배 모두가 그랬듯이, 정체성 고민도 심했어요.  그땐 고민하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러워요. 고민의 시기가 없으면 그 정체성은 금방 흔들리게 될 겁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많이 놀고 많이 즐기시면서 즐거운 대학생활하세요. 후배님들 파이팅입니다!


+) "기독교학과 학생들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한서은 동문) 기독교학과는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보니, 제가 학생일때도 많이들 학과에 대한 고민을 했었어요.  동기들과도 이 주제로 참 많이 이야기 나누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신앙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도 있었고, 사람에 관심이 있다보니 '기독교학과의 시간을 삶의 베이스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여 선택했어요. 실제로 기독교학에서 배운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고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알맹이입니다. 어떤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본인의 알맹이요. 그래서 저는 기독교학을 바탕으로 복수 전공을 추천해요. 복수 전공을 하면서도 기독교학이라는 든든한 중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고 세상이 말하는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어요.  고민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은 필요합니다. 그땐 전공이 전부인 것 같고 그게 본인을 이루는 정체성인 것 같지만 결코 전공이 자신의 이름표가 아닙니다. 기독교학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되세요.


​임혜진 동문) 저는 제가 전공을 선택해서 간 게 아니었어요. 목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과를 오게 되었죠.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그러던 중, '신학으로의 초대' 과목을 수강하며 장경철 교수님의 말씀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어요. "기독교학은 하나님의 패러다임으로 세상의 모든 학문을 바라보는 학문이다." 이 말씀을 통해 '기독교학과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제대로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며 학교생활도 재밌게 할 수 있었죠.




동문 선배님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저희 슈리들도 인터뷰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답니다 ค^•ﻌ•^ค  '나중에 우리도 좋은 선배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고요!


Learn to Share, Share to Learn!이라는 학교 슬로건에 맞게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멋진 모습과 그 '사랑'에 감동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ㅎㅎ 앞으로 우리 학교에 이러한 '나눔의 열풍'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포스팅 마칠게요! 모두 안녕: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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