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SWU - IT직장인의 용기있는 도전, 김채하 동문 인터뷰
  • 작성일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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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직장인의 용기있는 도전

김채하(정보 09)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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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들 안녕하세요 ٩(•◡•)۶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여름 방학 계획은 세우고 계시나요?

오늘은 정보보호학과 졸업 후 기술 영업직으로 현업에 계신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의 활동은 물론, 취업 준비와 해외 어학연수까지 경험으로 얻으신 값진 조언 꽉꽉 담았으니

슈니들, 선배님 만나러 가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를 졸업한 09학번 김채하입니다. 2014년도에 졸업을 했고, 현재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에서 Solution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Q.현재 하시는 일과 이전 근무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2018년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에 입사하였고, 현재 Pre-sales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프리세일즈는, 한마디로 기술 영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카마이의 솔루션 제품들이 필요한 고객사에 솔루션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이 솔루션이 고객사의 인프라 환경에 적합한지에 대해 적합성 검증을 합니다. 또, 계약을 하기 전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을 때, PoC(Proof of Concept) 혹은 BMT(Bench Marking Test)라는 테스트를 통해 기능을 검증하고, 결과 리포팅을 하는 작업을 합니다. 즉 고객이 아카마이의 솔루션을 정식으로 구매하고 계약하기 전까지 기술적인 모든 면을 커버하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는 'AhnLab'이라는 보안 회사에서 네트워크 보안 엔지니어로 약 5년간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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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mai의 직장 동료들과 김채하 동문



Q. 'AhnLab'에 정직원으로 입사 후, 어학연수를 위해 퇴사를 하셨어요. 그 당당한 용기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회사를 다니는 내내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어요. 그리고 영어를 배우고 싶은 갈망도 컸고요. 'AhnLab' 입사 초기 인턴으로 재직 당시, 다른 동기 인턴들 보다 업무적 성과는 좋았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팀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적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컸어요. 주위 동기들은 대부분 해외연수, 교환학생, 해외 생활을 했더라고요. 저는 2012년 AhnLab에서 연수생 제도를 수료했었고, 이때 좋은 평가를 받아 2013년에 인턴을 거쳐 정직원이 되기까지, 같은 과 동기들 보다 더 빨리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다른 친구들의 해외 경험이나 자격증을 따고, 영어점수를 내는 등의 스펙적인 부분은 많이 부족했죠. 이렇게 제 커리어를 쌓아가다 보니 어느새 AhnLab에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다른 친구들 대비 일찍 ‘대리’라는 직급도 얻었고, 그래서 더 쉽게 퇴사를 결정하고 어학연수를 가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주변에서 다들 복에 겨운 소리 한다고 만류했지만, 저는 제가 영어까지 잘하고 온다면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거든요.



Q. 아일랜드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 종료 후, 두 번째 취업을 준비하시며 얻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어학연수 가기 전의 제 포부와는 다르게 취업이란 문이 쉽게 열리지 않더라고요. 저에게는 5년이라는 경력도 있었고, 해외 경험이라는 스펙도 생겼지만, 당시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남자 직원 중심의 네트워크 직군의 부서에서는 여자 직원을 뽑는데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러다 외국계 기업 취업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외국계 기업 취업을 위해 모두들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 J사, G사에 이력서 업데이트도 많이 했고 직접 헤드헌터를 찾아 연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을 받아 'Akamai'라는 회사에 이력서를 냈고,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 연수를 다녀온 도전의식을 높게 사는 회사를 찾게 되어, 재 취업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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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 중인 김채하 동문


Q. 재취업으로 외국계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국내 기업과 외국계 회사의 장점을 비교하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모든 국내 회사와 외국계 회사가 같지 않아 제가 평가를 한다는 것이 자칫 오해가 될까 싶지만, 조금 더 제 성과에 대해 인정해주는 회사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그동안 하던 업무 외에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국내 회사보다는 외국계 회사에서 개개인의 능력을 더 인정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평적이죠. 나에게 주어진 일만 잘 끝내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하지만 그만큼 결과가 좋지 않으면 냉정해지는 것이 외국계 회사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 직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지사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그곳에서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고 그들의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므로 제가 업무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좀 더 넓은 Insight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Q. 외국계 회사 입사를 위해 도움이 될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근에 외국계 회사의 핫한 정보 창은 LinkedIn입니다. 외국계 회사 대한 많은 정보들, IT 트렌드, 그리고 외국계에서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이 이곳에 자신들의 이력서와 정보를 많이 등록해 놓죠. 외국계 회사 전문 헤드헌터 분들도 많이 있어서, 이곳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많이 옵니다. 이곳에 들어가서 서칭해본다면 이력서를 쓰거나, 회사 정보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몇몇 개의 외국계 회사에서는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지원해보는 것도 좋아요. 떨어지더라도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까요. 



Q. 실무자의 입장에서, 이 일을 하기 위해 학부 때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또 학부생 시절 하신 활동 중, 취업 후에 도움 되었다고 느끼신 것들이 있나요?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실무를 시작하면 학부 때 배우는 것들은 기초적인 부분일 뿐이고 다시 새로 공부를 시작해야 해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슈니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정해놨다면, 그 분야를 깊숙이 공부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서울여대의 정보보호학과가 좋은 이유는 정보보호학 한 가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IT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가 많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다양하게 많은 수업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자기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밌게 느껴지는 분야를 찾아보세요. 그러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이 포스팅을 보고 더 열심히 공부할 정보보호학과 후배 슈니들을 위한 팁을 방출해주세요!


꼭 열심히 노세요! 다양한 학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술 잘 마시는 법도 배우고, 재밌게 노는 방법도 배우고, 여행도 많이 가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세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유니트’라는 대학 레저스포츠 동아리를 하면서 정말 많이 놀고 여행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인맥도 많이 쌓았고, 그 인맥을 통해 취업에 많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 쌓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오히려 다양한 대외 활동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최종 목표를 정해놓고 일하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은 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지만, 저는 매일매일 그날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저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기 쉽거든요. 그리고 목표가 좌절된 순간에도 덜 상처받을 수 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슈니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사실 저도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정말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때 경험이라는 것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고 생활했었습니다. 실패도 경험, 성공도 경험, 사람 만나는 것도 경험, 강의 땡땡이치는 것도 경험…(ㅎㅎ) 지금은 당장 눈앞에 닥친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스트레스받고 있겠지만, 그것 또한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분명히 이러한 경험들이 내 인생에 꼭 쓰이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로만 읽어도 항상 모든 일에 열심히, 또 두려움 없이 당당한, 멋진 선배 슈니가 상상되시지 않나요?

선배님의 인터뷰가 슈니들에게 큰 도움 되셨기를 바라며, 1학기 잘 마무리하세요 슈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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