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SWU - <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 저자 최세화 학우(방송영상14) 인터뷰
  • 작성일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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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 저자

최세화 학우(방송영상14) 인터뷰


여러분들은 이루고 싶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소망 하나쯤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 고등학생 시절부터 꿈꿔오던 버킷리스트 일 순위를 멋지게 이뤄낸 학우 분이 계십니다.
<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의 저자 최세화(방송영상14) 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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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14학번 최세화입니다. 얼마 전 <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라는 여행에세이를 출간한 여행 작가이고, 아직까지도 틈만 나면 떠도는 여행자예요. 가끔 여행관련강연도 다니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봉사도 하고 있는데요. 뭔가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마지막 학기라는 부담감에 걱정과 고민이 많은 예비 취준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Q. 아프리카 여행기에 관한 책은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많은 사람들이 “여행 전부터 글을 쓸 생각을 하고 갔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의 경우엔 절대 계획을 하고 여행을 다녀온 건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본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사진 한 장에 작성하게 된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떠난 것뿐이었죠. 여행 중에는 간간이 SNS에 여행 중의 에피소드, 혹은 저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서 기록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서울여대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던 교수님 덕분에, 결정적으로 출판에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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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피라미드(왼쪽) / 나미비아 사파리(오른쪽)


교수님께서는 평소 저의 여행기를 페이스북으로 지켜보셨는데, 올해 1월에 여행기를 책으로 한 번 써보라며 제안하셨고 ‘너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용기를 많이 북돋아 주셨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바로 다음날부터 아르바이트와 집 앞 카페만 왕복하면서 130페이지 되는 원고를 써내려갔습니다. 나름대로 출간 기획서도 작성하고 원고와 함께 여러 출판사들에 투고를 시작했는데, 거절의 답변이라도 오면 감사했을 정도로 묵묵부답이었던 곳도 많았고 미팅 후 무산된 곳도 있었죠. 그러다 투고한지 한 달이 지나 기적적으로 제가 원하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제가 쓴 원고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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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 책 사진(왼쪽) / 서점에서 본인이 출간한 책을 들고 있는 최세화 학우(오른쪽)




Q.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슈니들을 위해 <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에 대해 살짝 알려주세요!


제 책은 여러모로 ‘용기’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아프리카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계기와 1년 휴학을 결심하고 떠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여행 중 있던 위험한 에피소드와 행복했던 에피소드, 후반부엔 안 되는 영어로 꾸역꾸역 현지인들을 인터뷰하며 깨닫게 된 그들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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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화 학우가 나미비아에서 만난 아이들(왼쪽) /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꿈을 안겨준 빅토리아 폭포(오른쪽)


아프리카 여행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도 좋지만, 무언가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제 책이니 사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든데, 읽어본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용기를 얻었다’라는 후기를 많이 써주시더라고요. 최근엔 생각지도 못한 독자층이 생겼어요. 바로 50대 어머님들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리뷰는 이 후기예요.


"이 책을 읽어보면 먼저 20대 초반 작가 아가씨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행 중 여자로서 닥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상대방에게 분명히 똑 부러지게 전달한다. 우리는 이런 자녀로 키우고자 한다. 그런데 ‘과연 자녀가 그렇게 자라주느냐’ 그것도 문제이다. 나도 나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지시형의 엄마였다. 다시 자녀를 키워본다면 작가의 어머니처럼 자녀를 묵묵히 밀어주고 응원해주며 믿어주는 그런 어머니로 거듭나고 싶다."


부모님 연령대의 독자분들이 공감하기에는 힘들 책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런 후기가 써져서 놀랐어요. 며칠 전 북콘서트에는 50대 어머니들이 많이 와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혼자 여행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너무 반대해요’라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제 책을 당당하게 건넬 예정입니다 (웃음)



Q. 아프리카 외에 기억에 남는 여행 장소가 있을까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두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한복을 입고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던 기억이에요. 저에겐 이 트레킹이 정말 큰 도전이어서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꼭 특별한 옷을 입고 사진을 남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한복으로 결정을 했어요. 이 덕분에 히말라야 한복판에서 스타마냥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던 게 기억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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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최세화 학우 / 대만에서 케이팝 댄스 버스킹 여행을 즐기는 서울여대 댄스동아리 팁씨(TIPSSY)


두 번째는 서울여대 중앙댄스퍼포먼스동아리 팁씨(TIPSSY) 언니들과 함께 대만으로 케이팝 댄스 버스킹 여행을 다녀온 것인데요. 저만큼 여행에 미쳐있는 서울여대 학우이자 동아리 선배, 수빈언니가 제안을 했고, 결국 팀을 꾸려 버스킹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여러 곡을 연습하고 길거리에서 저희 멋대로 공연을 하는데, 마지막 날 외국인들과 다함께 EXID의 ‘위아래’를 흥 넘치게 췄던 그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Q.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다면?


사실 모든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원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는 ‘불안함’을 이겨내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겨울방학을 모두 이 원고를 쓰면서 보냈는데, ‘이 원고가 쓰레기통으로 가게 되면 어쩌지?’, ‘내 겨울방학이 통째로 무의미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요. 또한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선 어려움들이 많았어요. 한번은 한 출판사와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저에게 무리한 조건이라 정중히 거절했더니 그쪽에서 말하더라고요.

“세화씨처럼 다들 그렇게 거절하고 6개월 후에 다시 연락 오더라고요”, “아프리카 여행기가 왜 없는지 생각은 해보셨어요?”, “솔직히, 원고 위에 한두 페이지만 봐도 감 다 와요.” 앞에서는 웃으면서 덤덤히 대답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곱씹어보니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이 때 처음으로 좌절했던 것 같아요.



Q. 반대로 뿌듯했던 경험이 있나요?


출간 후 사실 큰 욕심은 없었어요. 책을 냈다는 것 자체로 저에게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나름대로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했어요. 제가 원했던 출판사였지만 따로 홍보마케팅에 힘써주는 곳이 아니라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니 기회가 하나씩 오더라고요. 기대도 안했던 네이버 ‘베스트셀러’ 딱지를 몇 주간 붙이기도 했고요. 얼마 전 KBS1 라디오 생방송 출연의 기회를 얻기도 했고, 꿈만 꿨던 ‘북콘서트’도 열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처음으로 저의 이야기가 아주 길게 담긴 언론 기사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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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라디오 생방송 촬영(왼쪽) / 9월에 열린 북콘서트(오른쪽)


그리고 서울여대 학보사 한 면에 저의 이야기가 실리기도 했고, 이렇게 슈리포터 분들에게 인터뷰 요청이 온 것 등등... 학교의 자랑거리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_< 무엇보다, 책을 읽고 자발적으로 좋은 리뷰를 써주시는 분들이나 SNS로 ‘감명받았다’며 진심을 담은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께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함을 느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4학년 2학기를 무사히(?) 마치는 게 가까운 계획이고요. 머지않은 날 아빠와 여행을 가보는 것이 그 다음 계획이에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고, 더 놀고 싶고, 더 여행하고 싶은 철부지예요. 그런데 대학교 다니는 4년 동안 ‘도전하면 안 될 것은 없구나’ 라는 걸 몸소 느껴서 그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어떻게든 살아지는구나!’ 싶거든요.



Q. 마지막으로 서울여자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얼마 전 제가 책을 출간하게 된 것에 대해서 '에브리타임' (대학교 커뮤니티 및 시간표 서비스 앱)에 저의 이야기를 두 차례 적은 적이 있는데요. 좋아요 수가 500개 이상이 될 정도로 정말 많은 슈니들이 축하해주었더라고요. 정말 감동받았고 고마웠습니다. 제가 북콘서트를 하게 된 계기도 에브리타임에 쓴 저의 글을 본 한 슈니 덕분이었어요. 남에게 좋은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게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저는 슈니들 덕분에 정말 큰 힘을 얻었어요. 저 역시 서울여대 학우들에게 자랑스럽고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출판 관련해서 연락 오는 슈니들에게 제가 겪었던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서, 아주 정성스럽게 답변해주고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주저 말고 연락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서툴지만 정성을 담은 <아프리카, 한 번쯤 내볼만한 용기> 많이 사랑해주시고, 서점에서 본다면 한 번씩 쓰담쓰담 해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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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사용된 아프리카 잔지바르


마지막으로 슈니분들! 지금 마음속에 ‘한번쯤 해보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있다면 꼭 도전해보길 바랄게요. 정말 할 수 있거든요. 설령 그게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그 실패가 또 어떤 새로운 길을 열리게 해 줄 거예요. 슈니들 파이팅! (ღゝ◡╹)ノ♡



지금까지 프로 여행러, 겁짱이(겁쟁이+베짱이) 최세화 학우분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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