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SWU - 기독교학과 소학회 '예그리나' 학회장 조희진 학우(기독 17) 인터뷰
  • 작성일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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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면 사랑, 스며들면 인연'
기독교학과 소학회 ‘예그리나’ 학회장

조희진 학우(기독17) 인터뷰



여기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매년 인도 찬드라반 마을로 봉사 활동을 펼치는 기독교학과 소학회 '예그리나'가 있습니다.
학회장 조희진 학우(기독 17)가 예그리나에 대해 소개해 준다고 하는데요!
예그리나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지금 함께 따라가 볼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조희진이라고 합니다. 사랑 많고 애정 넘치는 교수님들, 선배언니들, 그리고 학우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특기가 일벌리기 인데요. 그래서 1학년 때부터 교내 외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활동해 온 ‘예그리나’를 빼먹을 수 없는데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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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그리나 학회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는 3개의 소학회가 있는데요.
이 소학회들 모두 너무 좋기에 고민을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국제, NGO 및 관련 분야의 학회인 예그리나를 선택하게 되었어요.또 다른 이유로는 입시 때 자소서 및 면접 준비를 도와주었던 기독교학과 선배 언니가 있어서 언니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들어간 것도 있어요! 저희 학과는 정말 선배들이 짱짱 이거든요~ ⁎ᵕᴗ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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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의 인도 찬반드라 마을 활동 모습>



처음에는 한 번도 보지도 못한 인도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었는데 2017년에 활동을 하고 2018년 1월에 직접 인도에 가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고 나니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인도로 갈 준비를 하면서 언니들이 너무나도 귀하다고 말했던 것들이 제 눈 앞에 마치 마법처럼 펼쳐졌던 것 같아요.

마을로 들어갈 때 저희가 타고 들어가는 뚝뚝이 소리에 저 멀리부터 달려오는 아이들의 뜀박질, 달려들어 손을 잡으며 맴~ 하고 부르는 소리들 말이죠.그래서 예그리나 학회장 제의가 들어왔을 때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 )



Q. 예그리나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먼저 예그리나가 창립된 계기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12학번 선배들께서 학교 봉사 프로그램인 G-SL을 통해서 인도 찬드라반 봉사를 다녀오신 후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돕는 활동을 펼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만드셨습니다. 처음에는 언니들의 모임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것이 다음 기수로 15학번 언니가 들어오게 되면서 지금까지 5년 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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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예그리나 ‘서로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순 우리말의 뜻을 지닌 동시에 ‘예수님 그리고 나’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로 5년 째 인도의 작은 마을인 ‘찬드라반’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단어를 목표로 가지고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들이 꿈이란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부모님의 직업인 막노동, 인력거 끌기 등을 꿈의 전부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업에 대한 안 좋은 시선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양한 것을 경험하지 못한 채 그저 마을 안에서만 성장하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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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 우수상 수상 모습(왼쪽), 후원금 마련을 위한 편딩 활동(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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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가 직접 제작한 에코백, 배지, 엽서>



저희는 학기 초부터 1년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 우승, 봉사 공모전 참여, 네이버 해피빈, 펀딩, 플리마켓 참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법으로는 펀딩을 통해 에코백, 배지, 물병, 엽서 등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모인 후원금을 온전히 아이들에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인도에 가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저희는 약 한 달간의 계획을 세우고 인도로 떠나는데요. 첫 주는 델리에서 활동에 필요한 물품, 자료 등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 다음 2주 간은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잔시 지역으로 이동하여 찬드라반 마을로 들어갑니다! 마을 근처에 가족 같은 인도 친구들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서 그곳에 묵으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한국에서 계획했던 활동을 하고, 토요일에는 아이들을 씻기는 시간으로 보내곤 합니다. 매년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다르지만, 하루 1.25달러로 살아가는 최빈곤층의 마을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영양간식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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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가 준비한 영양간식을 먹고 있는 찬반드라 아이들(왼쪽), 아이들을 씻기고 있는 예그리나(오른쪽)>



다음으로 음악/미술/체육 활동, 힌디어 읽기 등 기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매년 다른 프로젝트로 특별활동을 준비하는데요!  작년에는 마을의 빈 공간에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배움의 터가 세워질 수 있도록 작은 꿈 도서관 짓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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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가 지은 찬반드라 마을의 작은 꿈 도서관>



Q. 예그리나 인도 활동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자체적으로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우선 펀딩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여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고, ‘예그리나’ 페이스북을 통해 봉사 다녀온 후 사용 경비에 대한 장부를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달간 저희의 생활비와 비행기 값은 전부 사비로 지출하고 있구요. 국가근로 장학생, 아르바이트, 한국장학재단 생활비 대출 등 각자 개인이 준비하여 오로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힘들어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활동이다 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때마다 도와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Q. 인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찬드라반 친구들은 매년 저희처럼 봉사하는 분들이 단기간 다녀가시기 때문에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해서 잘 울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날에 첫 날부터 저희 이름을 외워 불러주었던 한 친구의 표정이 안 좋은 거예요. 저희는 즐겁게 마무리 하려고 박수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친구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 때부터 저희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아이들에게 마음을 늦게 열어 마지막 날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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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 학회장 조희진 학우(기독 17)와 찬반드라 아이들의 모습>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면서도,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한 동안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아요. 저희들끼리는 ‘인도 병’이라고 말한답니다.(웃음)



Q. 올해의 예그리나 계획이 궁금해요!


지난 활동들까지는 아이들 중심으로 후원금을 모으는 활동에 집중했었는데, 예그리나가 만들어진 지 5년이 된 올해에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동시에 저희들의 꿈도 함께 키워나가자는 의견이 모여 기존과는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이번 여름 방학에 지난 기수까지 찍었던 사진과 글을 모아 갤러리 카페에서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직접 제작한 물품 판매와 후원금 모금도 같이 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기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작년에 만들었던 도서관 사용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초적인 힌디어 교육과 마을 어른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방법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기독교학과 소학회 '예그리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어느덧 5년째, 인도 찬드라반 아이들에게 스며들어 사랑을 전하고그 곳에서 기적같은 일들을 이루어가고 있는 예그리나.

서울여자대학교 안에 이런 아름다운 소학회가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지 않나요?

찬드라반 아이들의 꿈과 그 아이들을 향한 예그리나의 사랑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राँचना (뜻: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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